제8장 <왕후장상(王侯將相)> ❉ 62절 ~77절/ 72절
△ 569~572
晉楚更覇(진초경패) ; 晉 나라 진, 楚 나라 초, 更 고칠 경, 覇 으뜸 패
▲ 진나라와 초나라는 (제나라에 이어) 번갈아 패자가 되었으나,
△ 573~576
趙魏困橫(조위곤횡) ; 趙 나라 조, 魏 나라 위, 困 괴로울 곤, 橫 가로 횡
▲ 조나라와 위나라는 연횡책으로 국가가 위태롭게 되었다.
* 晉 나라 진 ; ① 춘추시대에 산서성 부근에 있었던 나라
② 한나라 말기 제갈량과 맞섰던 조조의 책사,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 한(漢)을 멸하고
세운 나라.(AD. 265–420)
* 楚 나라 초 ; ① 전국시대에 양자강 중류 일대를 차지한 큰 나라.
② 진(秦) 말기에 항우가 세운 나라
* 更 ㉮ 다시 갱 ; 다시, 재차, → 갱생(更生) ; 생활 태도나 정신이 본디의 바람직한 상태로 되돌아 감 regeneration
↪ 갱의실(更衣室) ; 옷을 갈아입는 방
↪ 중국 양나라 시대 정사인 『양서(梁書)』 「백제전」에 보면
‘누파구려 갱위강국(累破句麗 更爲强國) 백제가 고구려를 여러 번 격파하고 다시 강한 나라가 됐다’는 기록이 있다.
㉯ 고칠 경 ; ① 고치다, 개선하다 → 변경(變更)
② 하루 밤을 5 등분한 시간 → 삼경(三更)
③ 번갈아, 교대로 → 경번(更番) ; 번갈아 교체하다.
* 覇 으뜸 패 ; 으뜸, 우두머리
↪ 패권(覇權) ; 인의(仁義)를 돌보지 아니하고, 오로지 무력과 권모에 의하여 얻어진 권력.
◇ 晉楚更覇(진초경패) ; 춘추시대에 오패(五覇)의 으뜸인 제(齊)나라에 이어서, 번갈아 패자(覇者)가 된
진 문공 (晉文公)과 초 장왕(楚莊王)의 이야기입니다. 진 문공(晉文公)은 어진 이를 천거하게 하고, 세금을 줄이는 등 선정을 펼쳐서 국력을 크게 신장시켜서, 제 환공에 이어 2대 패자가
되었으며, 초 장왕 (楚莊王)은 간신을 처단하고 인재를 등용하여 눈부신 발전을 한 결과 나중에 진(晉)과의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3대 패자가 되었으니, 진초경패 (晉楚更覇)는 이를 두고 이르는 말입니다.
따라서 ‘진초갱패’라 한 번역본은 잘못입니다.
* 1대 패자 ; 제 환공(69절) → 2대 패자 ; 진 문공(72절) → 3대 패자 ; 초 장왕
* 困 괴로울 곤 ; ① 괴로워하다 → 피곤(疲困)
② 가난하다 → 곤궁(困窮) ; 가난하고 구차함.
③ 통하지 않다 → 곤란(困難) ; 사정이 매우 어렵다.
④ 위태롭다
* 橫 가로 횡 ; ① 가로, 동서(東西) ↔ 남북(南北)을 종(縱)으로 하는 개념
② 제멋대로, 뜻밖의 → 횡액(橫厄) ; 횡래지액(橫來之厄)의 준말 – 뜻밖에 닥쳐 온 모질고 사나운 일
◇ 趙魏困橫(조위곤행) ; 여기서 조, 위는 두 나라 뿐 아니라 당시 서쪽의 진(秦)과 맞서던 제(齊), 초(楚),
연(燕), 한(韓), 위(魏), 조(趙), 여섯 나라를 모두 뜻하고 있다.
다만, 조, 위가 진(秦)과 가장 가까이 있어 제일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에 조, 위를
앞세운 것뿐이다.
이 구절은 “(진秦이) 조, 위 등을 연횡책으로 괴롭혔다.” 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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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종연횡(合從連橫) ; 전국시대 전국칠웅(戰國七雄) 중에 진(秦)나라는 서쪽 변방의 이류 국가에서 중원 전체를 위협하는 무서운 국가로 성장하여 제(齊)ㆍ초(楚)ㆍ연(燕)ㆍ한(韓)ㆍ위(魏)ㆍ조(趙)의 6국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이에 어떻게 해야 살아남느냐 하는 것이 큰 화두였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소진(蘇秦)의 합종책과 장의(張儀)의 연횡책 입니다.
제일 북쪽에 위치한 연나라 책사(策士) 소진의 합종책(合縱策)은 여섯 나라가 남북의 종(縱)으로 연합해서 진나라에
대항하자는 주장이고, 연횡책 (連橫策)은 여섯 나라가 각각 개별적으로 진(秦)과 동맹함으로써 진의 공격을 유보
시키자는 주장입니다. 그에 따라 진나라와 바로 이웃한 조(趙)나라와 위(魏)나라는 그 둘을 놓고 어느 정책을 따라야 할지 매우 곤란에 처했던 것입니다. 조위곤횡(趙魏困橫)이 그런 처지를 말합니다. 물론 다른 네 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여기에서는 예를 들어 조, 위를 말하고 있습니다.
합종책은 소진의 노력으로 진나라의 동방 진출을 막아 15년간 중원에 평화를 가져왔으나, 나중에 와해되었습니다.
연횡책은 장의의 뛰어난 수완으로 계속 성공을 거둠으로써, 진(秦)나라 천하통일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소진의 합종책과 장의의 연횡책, 둘 다 각각의 장단점들이 있는지라 6국은 시대와 상황의 변화에 따라 합종책과
연횡책을 오락가락하며 곤경을 겪게 되었고, 진은 막강한 군사력을 앞세워 끝내 진시황(秦始皇) 때에 이르러 전국을
통일하게 됩니다. 전국시대가 막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B.C 221년의 일입니다.
( 이와 같은 합종책이냐, 연횡책이냐 하는 것을 전략이라고 합니다. 모름지기 국가 지도자는 어느 전략을 택하느냐?
하는 기로에서 현명함을 발휘해야 하는 것입니다. 국방장관은 이 선택된 전략에 따라, 전략을 효율성있게 구사할 수 있는
전술을 개발합니다. 현대에 와서 2015년 전후에 유럽의 주요국가 국방장관이 모두 여성이었다는 점에 우리는 눈을 크게 떠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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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구절은 71절<준예밀물 다사식년>, 다음 구절은 73절<가도멸괵 천토회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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