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73절) 가도멸괵 천토회맹

한라오스 2021. 1. 30. 20:49

 

                                           제8<왕후장상(王侯將相)> 62~77/ 73

577~580

假途滅虢(가도멸괵) ; 거짓 가, 길 도, 멸망할 멸, 나라 괵

                      ▲ (진 헌공은) 길을 빌린다고 하여 괵나라를 멸하였고,

581~584

踐土會盟(천토회맹) ; 밟을 천, 흙 토, 모을 회, 매세 맹

                      ▲ (진 문공은) 천토에서 (제후들을) 회합하여 (주나라에 충성을) 맹약케 했다.

 

* 거짓 가 ; 거짓 가물(假物) ; 모조품

                  ② 임시 가도(假道) ; 임시로 낸 길

                  ③ 빌리다 가차(假借) ; 남의 도움을 빌리다

 

* 길 도 ; , 도로 도중(途中) ; 일이 끝나지 않고 진행되는 중간. ┈• 그는 회의 에 나가 버렸다.

가도(假途) ; 다른 나라의 길을 빌리다.

 

* 멸망할 멸 ; 멸망하다, 멸하다

                     ② 없애다, 제거하다

                     ③ 끄다, 불이 꺼지다 불멸(不滅)

                     ④ 죽다 입멸(入滅)

 

* 나라 괵 ; 나라 이름

 

가도멸괵 ; ()나라 근경에 우()와 괵()이란 조그만 두 나라가 있었는데, 그들은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였습니다.

진헌공(晉獻公)은 말썽을 일으켰던 괵을 치려는 데 모책(謀策)을 이용했던 바, 구슬과 명마를 우나라 임금에게 보내어

길을 빌려 달라고 요청했던 것입니다. 이때 우에는 궁지기(宮之奇)라는 책사(策士)가 있어 길을 빌려 주지 말라고

간했으나, 우왕은 뇌물에 눈이 어두워 길을 빌려 주고 말았다. 궁지기는 앞일을 불 보듯 파악하고는 나라를 떠나 버렸다. ()나라는 괵을 멸했으며, 돌아가는 길에 우까지 멸했습니다.

임진년에 왜놈들이 명()을 치려고 하니 길 좀 빌려달라고 한 것도 이런 고사를 보고 배운 것입니다.

못된 놈들은 못된 것만 배웁니다.

<가도멸괵>의 계책을 낸 사람은 진의 대부 순식인데 그는 바로 <34절 사란사형>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순식이 왜 <사란사형>의 주인공이 되었는지는 따로 기술합니다.

 

* 밟을 천 ; 발로 밟다

                  ② 실천(實踐)하다.

 

* 흙 토 ; , , 영토

                ② 오행의 하나 방위로는 중앙, 인륜으로는 임금, 빛으로는 황(), 맛으로는 감(-단 맛),

                                        별로는 토성(土星)

 

* 모일 회 ; 모이다, 합치다, 회의(會議)

                  ② 사물이 모여 드는 곳 도회지(都會地)

                  ③ 기회(機會)

                  ④ 회계(會計)

 

* 맹세할 맹 ; 맹세, 약속하다 맹약(盟約) ; 맹세한 굳은 약속

                     ② 동호인 모임 맹주(盟主) ; 동맹의 주재자

맹세(盟誓) ; 맹세할 서()로 쓰고 로 읽는다.

                            ..................................................................

 

천토회맹(踐土會盟) ;

                                 천토(踐土)는 지명(地名)으로 황하(黃河)의 남쪽에 있는데, 춘추시대에 그곳은 정()나라

                                 땅이었습니다. 회맹(會盟)은 제후들이 모여서 맺은 맹약(盟約)을 말합니다.

진문공(晉文公)은 진()나라의 22대 군주입니다. 앞 구절인 가도멸괵(假途滅虢)의 진헌공(晉獻公)의 아들입니다.

그는 43세에 망명하여 19년 동안 천하를 주유한 끝에 돌아와 보위에 올랐는데, 그때 나이가 62세였습니다.

진문공은 어진 인물을 천거하게 하고, 세금을 줄이고, 가난을 구제하는 등 내정에 힘써 군사와 경제력을 크게

신장시켰습니다. 그리고, 주변 여러 나라들의 분쟁을 해결했고, 천토에서 회맹을 가졌던 바, 진문공은 제나라 환공에

이어 회맹의 2대 맹주(盟主)가 되었습니다. 72절 진초경패의 주인공입니다.

 

또 진문공은 여러 제후를 천토에 회합시켜 주()나라 양왕을 불러 조회하고 주나라에 맹세하게 했으니,

이는 천자를 등에 업고, 제후들에게 호령한 것입니다. 이런 모양새를 가리켜 굳이 문자로 표현한다면,

협천자 영제후(挾天子 領諸侯 - 천자를 옆에 끼고 제후들을 호령하다)라 하겠습니다.

이는 먼 훗날 한나라 말기 삼국시대에 조조가 위의 왕이 되어 한나라 천자를 제치고 천하를 호령한 것과 같은 모양입니다. 진나라가 가장 융성했던 시기의 일이었습니다.

진문공 같은 사람을 패자(覇者)라고 하고, 이때의 진나라를 패권국(覇權國 - Hegemon) 이라 합니다.

21세기 지구촌 시대에 지구촌의 패권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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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구절은 72절<진초경패 조위곤횡>,  ㄷ음 구절은 74절<하준약법 한폐번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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