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2절) 퇴위양국 유우도당

한라오스 2021. 1. 1. 09:48

                                          제2<상고시대(上古時代)> 10~ 13/ 12

089~092

推位讓國(퇴위양국) ; 밀 퇴, 자리 위, 사양할 양, 나라 국

                         임금의 지위를 물려주어, 나라를 선양(禪讓)하였으니,

093~096

有虞陶唐(유우도당) ; 있을 유, 나라 우, 질그릇 도, 나라 당

                        (순 임금) 유우와 (요 임금) 도당이다.

 

* 옮을 추 ; 옮다, 변천하다 추이(推移) ; 일이나 형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해 감. 사태의 를 지켜보다

                      천거하다, 추천하다 추천(推薦) ; ~ 을 받다

                      받들다. 공경하다

                      헤아리다, 추측하다 추리소설(推理小說)

     밀 퇴 ;     앞으로 밀다.

                      제거하다 퇴고(推敲) ; 시문을 지을 때 자구를 여러 번 생각하여 고침.

                      물려주다, 양보하다

      ↪ △ 759 (뺄 추) ; 抽出(추출)

 

* 자리 위 ; 자리, 임금의 지위

                  품위(品位), 품격

                  세우다 설 립()

퇴위(推位) ; 많은 번역본에서 퇴위(推位)<추위>로 번역하고 있으니, 이는 잘못이다.

 

* 사양할 양 ; 사양하다, 넘겨주다 (요이천하양순)堯以天下讓舜 / 요가 천하를 순에게 넘겨주다.

 

* 나라 국 ; 나라, 국가, 세상

 

* 있을 유 ; 있다, 존재하다

                  많다, 넉넉하다

 

* 나라 우 ; 헤아리다

                  ② 옛 나라 이름

유우씨(有虞氏) ; ()임금의 별칭. ()임금의 선양(禪讓)을 받기 전에 우()라고 하는 땅에

                        나라를 세웠으므로 이르는 말.

 

* 질그릇 도 ; 질그릇, 옹기장이 도요(陶窯) ; 도기를 굽는 가마

                     기르다 도야(陶冶) ; 몸과 마음을 닦아 기르다.

                     기뻐하다 도취(陶醉) ; 술에 얼근히 취하다.

 

* 당나라 당 ; 당나라

                     허풍, 큰소리 당돌(唐突) ; <> 꺼리거나 어려워함 없이 올차고 다부짐

                     풀 이름 당초문(唐草紋) ; 덩굴풀이 뻗어 나가는 모양의 무늬. 고려청자에 많이 보인다.

도당(陶唐) ; 도당(陶唐)은 요()임금의 다른 이름이다.

                   요()가 도() 땅에서 살다가 당() 땅에서 살게 되어 이름이 도당이 되었다.

                   요()임금의 아들 단주(丹朱)가 어리석으니, 요는 임금의 자리를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효자로

                   알려진 순()에게 양위하였다. 유우(有虞)는 순()임금의 다른 이름이다.

                   이로써 요순시대(堯舜時代)가 열린 것이다. (도당)가 먼저이고 다음이 순(유우)이므로 도당이

                   먼저이고  유우가 나중인데 운율을 맞추고자 바꾸어 놓았다.

                   천자문 1절 <천지현황 우주홍황> 부터 쭉 - 40절 <존이감당 거이익영> 까지  끝자리 발음이

                       운에 맞추어 ' ㅇ - 이응' 발음으로 끝남에 주목해 보세요 

 

() 글자는 우리 일반 생활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글자이지만 다음의 경우에는 꼭 알아두어야 한다.

삼우제(三虞祭) ; 장사를 지낸 뒤 죽은 이의 혼백을 평안히 하기 위하여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장사 당일 날 지내는 제사는 초우(初虞), 다음 날 지내는 제사는 재우(再虞), 그 다음 날 지내는 제사를

                        삼우(三虞)라 한다. 오늘날에 와서는 흔히 장사 지낸 후 3일째 되는 날 삼우제만 지내고 있다.

                        흔히들 삼오제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

 

도기(陶器)와 자기(瓷器) ;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자기(세라믹-ceramics)는 크게 도기(또는 토기라고도 함/earthenware)와 자기(또는 사기라고 함 /포르셀린 - porcelain)로 나누어집니다.

 

도기는 진흙(clay)을 사용하여 낮은 온도 (600~1200)에서 굽고, 그렇게 어려운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전 세계 어느 나라나 도기를 만들 줄 알았습니다.

자기는 가장 발달된 도자기 형태로 요즘 우리가 쓰고 있는 하얀 그릇들이 모두 자기입니다.

영어로는 porcelain. 자기를 만들어서 쓸 수 있는 나라는 AD 1,000 ~ 1,600년까지 약 60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오직 중국, 베트남, 한국 세 나라 뿐이었습니다.

 

일본은 임진왜란 때 한국 도공 (사실 도공은 일본말이고 우리는 사기장/자기장 이라고 불렀습니다.) 들을 잡아 가서

1600년 이후부터 자기를 만들기 시작했지요. 운은 겹쳐 온다고, 이때에 맞추어 중국에서는 명.청교체기에 사회적 혼란이 일어나 수많은 관요가 파괴되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은 자기장들이 일본으로 일자리를 찾아 들어오게 됩니다.

한편 유럽에서는 대항해시대 식민지 경영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동양의 자기를 찾게 됩니다.

이러한 3 박자가 맞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Dutch East India Company) 등을 통해 채색 자기들이 유럽에 수입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Japonism 열풍이 일어납니다. 이 당시 유럽 부자 상류층에서의 도자기는 단순히 아름다운 그릇이 아니라 보물, 그 자체였습니다. 어떤 이는 방 한칸 전부를 온통 도자기로 장식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일본에 끌려간 한국의 자기장들이 "자기의 세계화"를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일본이라는 나라의 국력의 원천이 바로 도자기의 수출에 의한 외화벌이에 있었던 것입니다.

 

자기는 진흙에 자토(瓷土-일종의 돌가루)라는 성분을 섞어서 1250이상의 고온에서 구워야 하고,

노천에서 구울 수 없고, 특별한 가마와 유약(釉藥) (glaze) 등이 필요합니다. 또 자기는 단단하고 맑고 흰 빛이 나며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당시 자기를 생산한다는 것은 오늘날 핵무기를 소유하는 것과 같은 첨단 & 극비 기술이었고,

중국, 일본의 자기가 유럽인들에게 큰 열망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다시 세월이 흘러 청나라 강희제가 집권을 한 후 파괴된 황실의 관요를 다시 복원하여 1685년부터는 대부분 가마들이 정비되어 질과 양에서 일본의 청화를 압도하며 다시 유럽시장을 장악하게 됨에 따라 일본의 도자기는 유럽시장에서

천천히 그리고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때맞추어 1700 년대에 이르면 일본에서 자기를 수입하던 유럽인들이

실험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자기의 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이 차례로

자기를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Clay에 소뼈를 갈아 넣어 단단하게 만든 "Bone China" 등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이때부터 자기의 대량생산이

이루어지면서, 오늘날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식기도 자기입니다. 지금도 유럽시장이 "산업화된" 자기 시장을 많이 리드하고 있지만, 자기 생산의 산업화 이전에  "예술품"으로서 자기를 만들었던 나라는 한, , , 베트남이었고,

중국이 자기의 최대 생산국이었다면, 한국은 최고 명품 자기의 생산국이었습니다.

사족 하나 ; 소뼈로 만들어서 본 Bone, 중국에서 왔다고 하여 차이나 China 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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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구절은  11절<시제문자 내복의상>, 뒷 구절은  13절<조민벌죄 주발은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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