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병이어, 대한민국 국장
✿ 신약성경 마태오 복음서 제14장에 보면 예수는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천 명의 군중들을 먹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빵은 5개이고 물고기는 2마리였을까? 그리고 군중의 숫자는 왜 5천 명이었을까?
빵과 물고기 그리고 군중의 수에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수 7이나, 3 또는 제일의 큰 수 9 등을 사용치 않고 왜 5와 2를 사용하게
되었을까?
예수 시대에 있어서 5와 2라는 숫자는 무슨 의미였을까?
✿ 신성한 수 5
◇ 피타고라스(Pythagoras)는 기원전 569년경 그리스 남부에서 태어난 수학자이자 철학자이다. 그는 태어난 그리스에서 뿐만이 아니라 그 당시 세계 최고 선진국인 이집트, 바빌로니아 등지에서 공부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두루 섭렵한 피타고라스는 고매한 점성술사와 여러 학자들로부터 선진 고급의 방대한 양의 지식을 습득했다. 이탈리아 남부에 정착한 피타고라스는 학파를 세우고 수학, 음악, 천문학, 철학 등을 가르치고 연구하였는데, 그들은 간소한 생활, 엄격한 교리, 극기,
절제, 순결, 순종의 미덕 증진을 목적으로 단체 행동을 하며 살았고, 따라서 학파라기보다는 일종의 종교적, 정치적 결사 단체이기도 하였다.
◎ 영적인 세계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
피타고라스는 음향 이론, 수의 이론 등 많은 수학적 업적을 남겼다. 피타고라스는 계산술과는 다른 ‘수(數)’ 그 자체의 성질을 연구하는 수론(數論)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그들은 우주가 수 또는 수들의 관계(비율)에 의해 모두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들은 ‘만물은 수’라고 주장하였다. 피타고라스에게 있어서 수는 물질적인 세계는 물론, 영적인 세계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였다. 이러한 피타고라스의 신념은 플라톤에게 계승되어 그에 의해 철학적으로 다듬어졌으며, 코페르니코스, 갈릴레이, 케플러, 뉴턴으로 이어지는 서양 사상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피타고라스에게 영적인 세계의 수수께끼를 푸는 최고의 수는 5였다.
◎ 가장 조화로운 소리와 5
피타고라스는 음향학자이기도 했다. 그는 영혼의 정화가 음악의 목적이라는 설을 주장하고 음의 화음(和音)를 현의 길이의 비례로 설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피타고라스는 물질의 본질이 수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었으며, 음악 역시 수에서 분리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현악기의 소리를 분석하여 현의 길이에 따른 음정 차이를 발견했는데, 그의 음정 이론은 서양 음악이론의 출발점이 되었다.
피타고라스는 현악기를 직접 만들고 튕기면서 소리를 분석했다. 그 결과 두 개의 줄을 튕겼을 때 그 길이의 비가 2:1이면 8도,
3:2이면, 5도, 4:3이면 4도의 음정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현의 길이가 이렇게 간단한 정수의 비를 가질수록
어울리는 소리, 조화로운 소리가 나고, 복잡할수록 어울리지 않는 소리가 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실제로 서양 음악이론에서 음정을 얘기할 때 1도, 4도, 5도, 8도는 완전음정이라고 하는데, 이 음정들은 지금까지 가장 완벽하게 어울리는 화음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렇게 피타고라스의 음정 이론이 서양 음악이론의 출발점이 되면서 음악과 수학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
피타고라스는 음악에 내재된 수의 법칙을 우주에도 적용했다. 그는 현악기에 나타나는 줄 길이의 비가 태양계를 구성하고 있는
별들 사이의 거리의 비와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음악에서의 비례 법칙을 조화의 근본 원리로 우주에 적용한
'천구의 음악' 이론을 발표했다. 피타고라스는 우주에 음악이 가득 차 있다고 믿었다. 인간의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하늘에서
거대한 우주의 하모니가 펼쳐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피타고라스에게 있어서 우주는 여러 개의 줄을 가진 거대한 현악기였다. 별들이 공전할 때 이 거대한 우주의 악기는 별들이 위치한 거리의 비율에 따라 각기 다른 소리를 낸다. 이것이 바로 '천구의 음악'이다. 별들이 움직이는 속도는 중심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중심에서 가까운 별은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낮은 소리를 내고, 중심에서 먼 별은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높은 소리를 낸다. 중심에서 화성과 지구의 거리 비례는 약 2대 3이 되는데, 따라서 두 별은 서로 5도 관계에 있는 음을 연주한다. 한편 그 자체가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우주 전체에서는 옥타브 소리가 난다고 믿었다. 여기서 피타고라스 학파는 여성의 수 2와
남성의 수 3을 합한 5(Perfect Fifth)를 신성시하여 5각형(pentagon) 별을 피타고라스 학파 회원의 상징물, 배지(badge)로
사용하게 되었다.(우리도 홀수는 남성을 짝수는 여성을 상징한다고 보고 있다.)
황금분할(黃金分割, golden section)과 5
황금분할은 유클리드가 쓴 <기하학 원론>에도 나온다. 황금분할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선분 AB를 점 C로 나눌 때 두 선분의 비 AC/CB가 전체 선분 대 긴 선분의 비 AB/AC와 같으면 이를 황금분할이라고 한다.”
수와 도형의 연관성에 주목한 피타고라스는, 제각기 숨겨진 의미를 지니고 있는 수와 도형의 신비스런 관계를 보여 주는 가장 대표적인 예로 5각형 속의 별을 들었다.
5각형의 꼭짓점들을 연결하면 한 개의 별이 만들어진다. 별 모양의 중심에는 또 하나의 5각형이 들어 있다. 작은 5각형의 꼭짓점들을 연결하면 또 하나의 별이 만들어지고, 이 과정은 무한히 되풀이된다.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피타고라스 학파가 주목한 것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자기 복제가 아니라 별 모양을 이루는 선에 숨어 있다. 정5각형 속에 들어 있는 별 모양의 펜타그램에는 가장 아름다운 황금분할의 비율이 숨어 있다. 별을 이루는 다섯 개의 삼각형은 밑변의 양끝 두 각도가 72도인 이등변 삼각형이다. 이때 삼각형의 빗변과 밑변의 길이에 대한 비율은 1.618이 된다. 또한 정오각형의 한 변과 그 대각선의 비도 1.618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장 아름답고 이상적이라고 여기는 황금분할이다.
피타고라스 공동체는 많은 젊은이들을 철학자와 정치가로 키웠다. 피타고라스가 죽은 후, 그의 제자들이 피타고라스의 사상을 전파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힘썼다. 그 결과 기원전 5세기 말에 이르면 피타고라스 학파의 이론과 사상이 유럽 전역으로 널리 퍼지게 된다. 이에 따라 피타고라스의 5는 완전한 수, 신성한 숫자가 되었다.
◇ 미 국방성 건물과 대한민국 국장 ;
이리하여 5각형 별 모양의 펜타그램(pentagram)은 신비로운 도형으로 여겨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독교 이후 서양에서는 악을 물리치는 도형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침입 불가능한 성역으로 취급되어 프리메이슨이 미국 국방성 건물을 지을 때에 5각형(펜타곤)으로 설계하게 되었다.
프리메이슨의 고위직이었던 엘버트 파이크(Albert Pike ; 1809-1891; 남북전쟁 당시 남군 장군)는 근대 프리메이슨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윤리와 교리>를 1871년에 저술했는데, 이 책에서 정5각 도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펜타그램은 인간 본연을 초월한 의식을 나타내는 징표이며, 예수의 탄생을 발견한 동방박사와 같은 현자들에게 비춰지는 별이고, 천기를 알려주는 별이며, 왕중 왕의 완전한 지능을 말해 주는 지표이다. 또한 그의 거룩한 말씀이 형체로 보이는 것이며, 모든 천기의 상징이고, 신령을 섬기는 모든 이들의 우상중의 우상이며, 예언을 풀어주는 카발라의 모든 열쇠가 그 상징 속에 들어 있고, 우주의 삼라만상을 한데 묶은 절대적 결정인 것이다.”
* 카발라(Kabbalah) ; 유대교 신비주의. 문서가 아닌 구두로 전래되는 지혜와 믿음. 모세의 율법을 지키는 것이 유대교의 기본적 교리였지만, 카발라는 하느님에게 직접 다가가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카발라의 뿌리는 메르카바 신비주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메르카바 신비주의는 예수시대 팔레스타인에서 번성했는데, 신비적 명상을 통해 예언자 에제키엘이 본 '4륜 마차'(메르카바)나 하느님의 보좌를 보는 황홀경 체험을 강조했다.
결국 고대 예수 시대, 지중해 세계에 있어 5라는 숫자는 완전수였으며, 신성한 수였고, 조화의 수였으며, 영적인 세계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였다.
동양에서도 ‘음양오행’으로 대표되는 완전수 5는 오늘날까지도 우리네 생활과 사상 속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윗 그림은 대한민국의 국장(國章) 으로써 2개의 음양을 5개의 무궁화 꽃잎이 에워싸고 있다. 5병2어식으로 표현한다면 5화2의 (5花2儀)가 되겠다.
✿ 2마리의 신통한 물고기
옛날 옛날 한 옛날에, 페르시아 바다 한 가운데에 <고케레나> 라고 부르는 신묘한 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의 열매는 인류의 만병을 고치는 영약이었다.
이를 시기한 악신은 고케레나를 아애 근본적으로 없애버리기 위하여 뿌리를 파내버리고자 두꺼비를 파견하였지만, 나무를 지키는 수호자 < 2 마리의 신통한 물고기>에 막혀 실패하고 말았다. 이 물고기의 이름은 <가라kara> 이었는데, 가라 덕분에 고케레나 나무는 잘 자랐고, 인류는 그 열매를 먹고 멸망하지 않고 번창하게 되었다. 즉 가라는 신목을 지키는 신어(神魚)였던 것이다.
이러한 <가라 신어> 문화가 페르시아를 넘어 인도로 전해져 인도판 <대홍수> 이야기에 접목되었다.
BC. 6세기, 북인도에서는 코살라 왕국이 맹주로 있었다. 이 왕국 안에 있는 카필라 성의 왕자로 태어난 이가 바로 석가모니이다. 이 코살라 왕국의 조상 신화를 보면 태고에 대홍수가 있었다. 그 때 만물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게 되었는데, 위기에 처한 이때 <마누>라는 인물이 커다란 물고기의 도움을 받아 살아났다. 이후 마누의 후손이 코살라 왕국을 세웠고, 이후 물고기는 코살라 왕국의 토템이자 힌두교의 신상(神像)이 되었다. 그래서 코살라 왕국의 국장(國章)이 신어로 정해졌다. 불교 사원의 목어(木魚)의 기원을 본다. 지금도 고대 코살라 왕국의 중심이었던 아요디아에 가보면 이 도시 도처에서 신어상을 볼 수가 있다. 이곳에서의 신어상은 보면 45도 각도의 八자 모양으로 두 마리의 신어가 마주 보는 형상을 하고 있다.
아요디아(Ayodhya 북 인도의 우타르프라데시 주州의 소도시)는 고대에는 어엿한 한 왕국으로서 우리 고려에서는 아유타국(阿踰陀國)이라고 불렀다. 이 나라의 공주가 AD. 48년에 20여 명의 시종을 거느리고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남해안에 상륙하여 김해의 수로왕과 결혼을 하여 가락국을 개창하고, 두 마리의 물고기 문양을 국장(國章)으로 삼았다. (지금도 김해 수로왕 능에 가면 이를 볼 수가 있다.). 이 공주는 수로왕과의 사이에 10명의 왕자를 두었는데 8명은 김해 김씨, 2명은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되었다고 삼국유사에 전하고 있다. 가야의 신어상은 좌우로 평행하게 마주보는 두 마리의 물고기 상이다.
페르시아 신어(神魚) 가라가 인도를 거쳐 한반도에 와서 가락(駕洛) → 가야(伽倻)가 되었으며, 서쪽으로 가서는 바빌로니아인들이 수신(水神) 오아네스(Oaness)를 기리기 위해 대문 위에 2마리의 신어상을 조각하였다. 그리고 예루살렘으로 가보면, 바빌로니아 포로에서 돌아온 느훼미아가 예루살렘 궁전의 물고기 문(Fish Gate)도 복원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느훼미아 13;39)
5각의 펜타곤처럼 2마리 물고기 또한 인류를 지키는 신어(神魚)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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