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11절) 전첩간요 고답심상

한라오스 2021. 2. 18. 14:17

 

                                            13<내칙(內則)> 99~114/111

881~884

牋牒簡要(전첩간요) ; 장계 전, 글씨판 첩, 대쪽 간, 구할 요

                       ▲ 공문서를 쓸 때는 간략(簡略)하게 요점(要點)만을 적고

885~888

顧答審詳(고답심상) ; 돌아볼 고, 대답 답, 살필 심, 상세 상

                      ▲ (안부를) 묻고 답할 때에는 자세히 살펴서 해야 한다.

 

* 장계 전 ; 장계(狀啓) ; 지방에 나간 관원이 글로 써서 임금에게 올리는 보고.

                  ② 편지, 문서

 

* 글씨 판 첩 ; 글씨 판, 공문서

전첩(牋牒) ; 공문서(公文書)

 

* 대쪽 간 ; 대쪽 종이가 없던 옛날에 글을 쓰는 데 썼다.          

                      ↪ 우리는 값싼 대쪽을 이용했는데, 서양애들은 비싼 양피지를 사용한 것을 보면 확실히 멍청했다

                   ② , , 편지 → 서간(書簡) ; 편지의 옛스런 표현

                   ③ 단출하다 간이(簡易) ; 간단하고 편리함.

 

* 구할 요 ; 구하다, 원하다, 잡다, 얻다

                  ② 사북 가장 요긴한 부분 vital point 요점(要點)

                                ㉯ 부채 살이나 가위다리의 교차된 곳에 박는 못과 같은 물건 pivot

                   ③ 반드시, 요컨대

간요(簡要) ; 간략(簡略)한 요점(要點)

                         ↪ 간략(簡略) ; 손쉽고 간단함

 

* 돌아볼 고 ; 돌아보다, 살피다회고(回顧) ; 과거를 돌이켜 생각함

                      ② 찾다, 방문하다 고객(顧客), 삼고초려(三顧草廬)

                      ③ 끌다, 인도하다 고문(顧問) ; 의견을 묻다

                      ④ 품을 사다고용(雇傭) ; 삯을 받고 남의 일을 해주다

                      ⑤ 돌보다, 보살피다 고답(顧答)

 

* 대답할 답 ; 대답하다, 응하다 응답(應答) ,

                         ↪ 답변(答辯) ; 물음에 대하여 밝혀 대답함. 또는 그런 대답. ┈• ∼을 회피하다.

고답(顧答) ; 안부(安否)를 묻고 답하다

 

* 살필 심 ; 살피다, 자세히,

                  ↪ 심사(審査) : 자세히 조사(調査).

                  ↪ 심미(審美) : ()와 추()를 식별함 ()의 본질을 구명(究明).

                  ↪ 오심(誤審) : 그릇된 심판(審判), 또는 그릇 심판함.

 

* 자세할 상 ; 자세하다, 상심(詳審)

                       ② 죄다, 모조리 상실(詳悉) ; 속속들이 알아냄

                       ③ 길조, 좋은 조짐 상서(詳瑞) ; 복되고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 상서로울 상()과 통용.

심상(審詳) = 상심(詳審) ; 자세히 살피다

                         .................................................................................

 

개조식(個條式) :

                          △ 881~884 牋牒簡要(전첩간요) ;  공문서를 쓸 때는 간략(簡略)하게 요점(要點)만을 적도록 하라.

                                                                      하였습니다.

이렇게 간략하게 요점만을 적는 방법을 일러 개조식(個條式)이라 합니다.

국어사전은 개조식을 글을 쓸 때에, 앞에 번호를 붙여 가며 중요한 요점이나 단어를 짧게 나열하는 방식이라고

정의합니다.

개조식의 장점은 축약에 있습니다. 불필요한 명사들과 접속사들이 생략되면서 한두 쪽에도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어 보고서의 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개조식의 취약점 또한 극도의 축약 때문에 발생합니다. 문장을 줄이는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가 없어지고,

더 큰 문제는 주어가 자주 생략된다는 점입니다. 주어가 없기 때문에 의사 판단과 행위의 당사자가 누구인지 분명히

파악하기 힘들게 됩니다. 나아가 담당자의 설명을 들을 수 없거나 시간이 지난 다음에 보고서를 보았을 때는

보고서의 의미가 불분명해저서, 여러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모호함을 낳고 있는 것입니다.

조직체의 장에게 보고용으로 작성되는 서류는 통상적으로 서술식(敍述式)이 아니라 개조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왜냐하면 통상적으로 장()이라 하는 이들은 서술식을 한 번 읽고 쓱 이해할 만한 독해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전문사항을 보시겠습니다. 

 「본래 우리나라 문장은 거의 모든 글이 ‘~ 하니라로 끝맺음을 하고 있었다.

대신들이 왕에게 보고하는 상주문도 ‘~.’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갑오경장 이후, 일본의 영향력이 절대화되면서 공문서뿐만 아니라 일본의 법률이나 교과서 등 서적이 그대로 직역되는 등, 일본의 문장방식이 전반적으로 이 땅에 이식되었다.

1895년 제정된 경무청의 <문서정리규칙> 1조에는 총리대신 훈령도 차에 공철이 가함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개조식 문장은 지금도 그대로 공직사회보고서에서 사용되고 있다. 공직사회보고서는 개조식이 관행화되어 있을 뿐만이 아니라 아예 개조식 문장으로 작성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개조식 문장은 그 자체로 완성되지 못한 문장으로서 비문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문장간 논리적 연관성을 확인하기 어렵고 주어가 생략되면서 공직사회의 폐단인 책임회피의 방편으로 이용될 소지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개조식 문장을 탄생시켰던 일본 문어가 원래 의도했듯이 철저히 권위주의적이다.

개조식 문장은 민주주의 시대에 부합하지 못한 일제잔재로서 특히 국민에게 봉사해야 할 공직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될 문장방식이다. 이제 바뀌어야 마땅하다.                                         소준섭 국제관계학 박사」

 

다음은 어느 공공기관 발행 개조식 문장의 예입니다.

"00 나라는 대외무역 의존도가 낮은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어 세계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년 7%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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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구절은 110절<계상재배 송구공황>,  다음 구절은 112절<해구상욕 집열원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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