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10절) 계상재배 송구공황

한라오스 2021. 2. 18. 11:13

 

                                        제13 <내칙(內則)>  99~114/110

 873~876

稽顙再拜(계상재배) ;  조아릴 계,  이마 상,  거듭 재,  절 배

                      ▲ (제사를 지낼 때는) 이마를 조아려 두 번 절하되,  877~880

悚懼恐惶(송구공황) ;  두려울 송,  두려울 구,  두려울 공, 두려울 황

                      ▲ 두려워하며 공경한 (마음으로)하라.

 

* 稽顙(계상) ; 이마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함.  稽首(계수)

 

*  둘 재 ;  ,

               ② 재차, 거듭  재활용(再活用), 재림(再臨)

               ③ 두 번 하다  재혼(再婚)

 

*  절 배 ;  (하다) 예배(禮拜)

               ② 삼가고 공경하다  배상(拜上); 삼가 (편지를) 올립니다.

 

* 悚懼(송구) ;  무서워 부들부들 떪

                   ② () 마음에 두렵고 미안함  죄송(罪悚)하다

 

* 恐惶(공황) ; 두려워서 어찌할 바를 모름 trembling with fear

     ↪ 恐慌(공황) ; 급격한 사태에 놀랍고 두려워서 어찌할 바를 모름 panic

     ↪ 惶恐(황공) ; 높은 자리에 눌려 두려움

         ↪ 황공무지(惶恐無地) ; 황공해서 몸 둘 데가 없음

 

 () 두려워하다  () 다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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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 우리의 권세(權勢)를 영원하게 하소서!

여기 그림 하나,

피로에 지쳐 사색하듯 턱을 괴고 있는 요셉 아래로 예수를 품고 있는 성모 마리아가 보인다. 

계단 위에서 이제 막 한 박사가 예수의 발을 감싸고 경배를 드리고 있는 중이다. 

그 아래로는 갓 태어난 구세주를 알현하려는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서 있고

가운데에는 붉은색 망토를 두른 두 번째 박사가 무릎을 꿇고 있다.

그 옆에는 세 번째 박사가 흰옷을 입고 마찬가지로 무릎을 꿇은 채 두 번째 박사를 바라보고 있다.

 

당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의 소() 교회당에서 이 그림을 보았던 사람들은 여기에 담긴 정치적 메시지를 단숨에

알아차렸을 것이다. 계단 위 첫 번째 박사의 얼굴은 메디치 가문을 피렌체의 권력 중심으로 끌어올린 코시모의 것이었고,

두 번째 박사의 얼굴은 코시모의 아들이었던 피에로, 세 번째 박사의 얼굴은 그 동생인 조반니를 그대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치 가문은 원래 세 명의 박사에 대한 숭배의식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후원해왔다. 

메디치 가문은 동방박사회’(Compagnia de’ Magi)라는 일종의 공익조직에 속해 있었다. 

피에로가 그의 아들 로렌초의 세례일로 고른 것도 동방박사 축일이었다.

 

그러나 보티첼리의 그림을 단지 메디치가()가 갖고 있는 동방박사에 대한 각별한 경외심이나 애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아서는 곤란하다. 이 그림에서 보티첼리가 성경의 사건과 동시대의 인물들을 한 장면 안에 배치시켜 마치 예수의

탄생이 지금 이 순간 피렌체 어딘가에서 일어난 일처럼 묘사한 것은, 이 위대한 화가가 1500년의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현실의 정치 지도자나 뛰어난 인물의 행적을 성경에 등장하는 다윗 왕과 같은 위대한 군주나 인물의 행적과 삶에 빗대어 이해하고 묘사하려는 시도는 중세 유럽에서 드문 일이 아니었다. 

신을 온 우주의 군주이자 세상 모든 권력의 근원이며 참된 지도자의 원형으로 묘사함으로써, 종교, 정치 지도자 자신을 그에 대응시키고 있다.                                                                        - 윤비 교수님의 글에서 발췌, 편집

 

* 이는 중세 유럽에서만의 일은 아니다. 

  현대 대한민국의 한 복판, 광화문 광장에 우뚝 세워진 이순신 장군 상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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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구절은 109절<적후사속 제사증상>,  다음 구절은 111절<전첩간요 고답심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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