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명산대택(名山大澤)> ❉ 78절~81절/ 81절
△ 641~644
曠遠綿邈(광원면막) ; 曠 밝을 광, 遠 멀 원, 綿 솜 면, 邈 멀 막
▲ (거야의) 텅 비고 광대한 허허벌판은 아득히 멀고,
△ 645~648
巖岫杳冥(암수묘명) ; 巖 바위 암, 岫 산굴 수, 杳 어두울 묘, 冥 어두울 명
★ ▲ (갈석산의) 가파른 절벽은 어둡고 높은 산봉우리는 아득하도다.
* 曠 밝을 광 ; ① 밝다, 환하다
② 들판, 황야
③ 비우다, 공허하다
→ 광야(廣野) ; 너른 벌판
광야(曠野) ; 텅 비고 광대한 허허벌판
❉ 둘의 차이점은 曠은 비어있다는 점이다.
* 遠 멀 원 ; ① 멀다, 아득하다 → 원동(遠東) ; Far East
↪ 유럽에서 극동을 부를 때
② 친하지 않다 → 소원(疏遠) ; 서로의 정분이 가깝지 못함
↪ 광원(曠遠) = 광야(曠野)
* 綿 솜 면 ; ① 솜 → 면방(綿紡) ; 목화솜에서 실을 뽑아내다 → 이 실을 가지고 천을 만들면 면방직(綿紡織),
줄여서 그냥 방직 (紡織)이라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천을 면직물이라 한다.
② 가늘고 길게 이어지다 → 면면(綿綿)히
③ 멀다, 아득하다 ↔ (錦 ; 비단 금, 帛 ; 비단 백)
↪ 금의야행(錦衣夜行) ; 비단 옷을 입고 밤길을 가다. 곧 아무 보람 없는 짓의 비유
백서(帛書) ; 비단에 쓴 글, 또는 글이 쓰여진 비단
* 邈 멀 막 ; 아득히 멀다 → 막연(邈然)하다 ; 어렴풋하다 = 막연(漠然)
↪ 면막(綿邈) ; 아득히 멀다
* 巖 바위 암 ; ① 바위
② 가파르다, 험하다
③ 낭떠러지, 절벽
* 岫 산굴 수 ; ① 산굴
② 산봉우리
↪ 암수(巖岫) ; 가파른 절벽과 높은 산봉우리
❉ 암수를 큰 바위와 산속의 동굴로 묘사하고 있는 판본도 있으나 이는 잘못이다.
* 杳 어두울 묘 ; ① 어둡다
② 아득히 멀다
* 冥 어두울 명 ; ① 어둡다, 캄캄하다
② 아득하다, 깊숙하다
③ 어둠, 밤, 저승 → 명복(冥福) ; 저승에서 받는 복 ┈• 삼가 고인의 ∼을 빕니다.
↪ 묘명(杳冥) ; 아득하고 어둡다.
◇ <광원면막>은 앞 구의 <거야>를 말하고 <암수묘명>은 <갈석산>을 묘사하고 있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즉, <거야>는 ‘텅 비고 광대한 허허벌판은 아득히 멀고’, <갈석산>은 ‘가파른 절벽은 어둡고 높은 산봉우리는 아득하다’로 풀은 것이다. 그렇다면 <갈석 – 거야> 순서에 맞추어 <암수 – 광원>이 되어야 할 텐데
<광원 – 암수>가 됐음은 앞 구와 운을 맞추기 위해서다.
(갈석산 ; 85절 <맹가돈소 사어병직> 부기 ◆흉노와 고조선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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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9 洞(골짜기 동) ;
洞 글자는 골짜기라는 뜻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마을이나 행정단위를 나타내는 글자로도
쓰인다. 골짜기를 나타내는 유명한 글자로는 杜門洞(두문동)과 九千洞(구천동)이 있다.
㉮ 杜門洞 ; 고려 말기의 유신(遺臣) 72인이 새 나라 조선에 반대하여 벼슬살이를 거부하고, 개성 광덕산 두문 골짜기에 은거하여 살면서, 새 왕조에 출사하지 않았다. 이에 이방원이 두문동을 포위하고 고려 충신 72인을 불살라 죽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두문동에 틀어박혀 밖으로 나가지 아나한다”라는‘두문불출(杜門不出; 집 안에만 있고 밖으로 나다니지 아니함)’이라는 말이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이후 두문동은 선비들이 조정에 출사하지 아니하고 은거하여 있는 곳을 부르는
대명사가 되었다.
㉯ 九千洞 ; 전라북도 무주군·장수군과 경상남도 거창군·함양군에 걸쳐 있는 덕유산 내의 계곡으로
구천동이라 함은 <많은 골짜기>라는 뜻이다.
무주구천동은 산 좋고 물 좋은 골짜기로 알려졌고, 북한의 삼수갑산과 더불어 심산유곡의 대명사였다.
신라와 백제의 경계 관문이었던 나제통문(羅濟通門)을 제1경으로 시작하여 덕유산까지 굽이굽이 33경을 형성하고 있다.
조선 고종 때의 송병선이 이곳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은거하면서, 서벽정 棲碧亭 이라는 정자를 짓고 영호남의 학자들과 교유하며 소요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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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구절은 80절<곤지갈석 거야동정>, 다음 구절은 82절<치본어농 무자가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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