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명산대택(名山大澤)> ❉ 78절~81절/ 78절
△ 617 ~620
嶽宗恒岱(악종항대) ; 嶽 큰 산 악, 宗 마루 종, 恒 항상 항, 岱 대산 대
▲ 산악(山嶽)은 항산과 태산(등 오악이) 으뜸이라,
△ 621~624
禪主云亭(선주운정) ; 禪 봉선 선, 主 주인 주, 云 이를 운, 亭 정자 정
▲ 선제는 주로 (태산 아래) 운운산과 정정산에서 올렸다.
* 嶽 큰 산 악 ; ① 큰 산, 높은 산 → 설악산(雪嶽山)
② 오악의 총칭
* 宗 마루 종 ; ① 마루, 으뜸, 가장 뛰어난 것 → 종부(宗婦), 종사(宗師)
② 사당, 종묘, 제사 → 종묘(宗廟), 종교(宗敎)
③ 일족 → 종친(宗親)
④ 시조(始祖)의 장자(長子) → 종가(宗家)
* 恒 항상 항 ; ① 항상, 늘, 언제나 → 항심(恒心) ; 항상 품고 있어 변하지 않는 도덕심
② 항산(恒山)
↪ 恒河沙(항하사) ; 인도‘갠지스 강의 모래알’이란 뜻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효가 많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 일, 십, 백, 천, 만, 억(10⁸), . . , 항하사(10⁵²), 불가사의(10⁶⁴), 무량수(10⁶⁸ )
* 岱 대산 대 ; 대산 = 태산(太山), 태산(泰山), 동악(東嶽)
※ 천자문 일천 글자 안에는 산(山)과 강(江) 글자가 없습니다.
↔ 垈(대) ; (國) 집터 대, 대지(垈地)
◇ 악종항대(嶽宗恒岱) ; 항대는 항산과 대산을 말하고, 악(嶽)은 오악의 총칭으로도 쓰임으로, 화산(華山),
형산(衡山), 숭산(嵩山)이 생략 되어 있다.
* 禪 봉선 선 ; ① 봉선 → '단(壇)을 설치하여 하늘에 제사하다'의 뜻
② 고요하다 → 참선(參禪) : 고요히 앉아서 불법(佛法)의 묘한 이치를 연구, 음미하다.
↪ 선사(禪師) ; 지덕(智德)이 높은 선승(禪僧)에게 조정(朝廷)에서 내리는 칭호
* 主 주인 주 ; ① 주인 → 호주(戶主), 지주(地主)
② 임금, 공경대부 → 주상(主上), 주공(主公)
③ 주로, 오로지 → 주간(主幹), 주사(主司)
* 云 이를 운 ; ① 이르다. 말하다 ≒ 왈(曰)
② 어조사
③ 구름 → 구름 운(雲)의 옛 글자, 지금도 운(雲)자의 약자로 쓰이고 있다.
* 亭 정자 정 ; ① 정자 ; 전망이 좋은 곳에 지은 1층 누각
② 여인숙, 역참(驛站) → 조선시대 관용으로 여행하는 관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말을 비치하고 있던 숙박시설. 검문소 등 치안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 봉선제(封禪祭) ; 봉선은 높은 산 위에 올라가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예식을 말한다.
이때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것을 '封(봉)'이라하고, '봉'을 올리는 높은 산 근처에 있는
낮은 산에서 미리 산천(山川)에 제사를 올리는 것을 '禪(선)'이라고 하다.
즉, 미리 중간에서 산신에게 제사를 먼서 드리고, 산 봉우리에 올라가 하늘 천신에게 제를 드렸다는 말이다.
역사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봉선 의식의 기원은 전국시대로, 제(齊), 노(鲁)의 유사(儒士)들은 제와 노 양국의 경계에 위치해 있었던 태산(泰山)을 천하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 하여, 인간 세상에서 가장 높은 자인 제왕이 천하에서 가장 높은 태산 꼭대기에 올라 지고한 하늘의 신령께 제사를 올려야 마땅하다고 주장해서 시작되었다.
운운산(云云山)과 정정산(亭亭山)은 태산 아래에 있는 작은 산으로 천자는 태산에 올라 봉제(封禪)를 치르기 전에
먼저 운운산이나 정정산에서 산신에게 선제(禪祭)를 치렀다 한다.
역대 군왕 모두가 봉선제를 치른 것은 아니고, 시황제, 전한의 무제, 당나라의 고종 등 십 수 명 정도가 봉선의식을 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자 황제가 되는 무측천(武則天)은 숭산(嵩山)에서 봉선을 행했다 한다.
◇ 우리나라에서도 고대 신라시대부터 태백산(太白山)에 천제단(天祭壇)을 쌓고, 제사한 기록이 『삼국사기』 제사조에
전하며, 『고려사』에도 무녀(巫女)가 참여하여 제의를 행한 기록이 전하고 있다.
근래에는 중요민속자료 제228호로 지정하여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천왕제를 지내고 있다.
오늘날도 태백산 일대는 신산(神山)으로서 성무(成巫)와 수련(修鍊)의 도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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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마천과 봉선 ;
봉선에 대하여 최초로 자세한 기록을 남긴 이는 사마천이다.
앞 14절 『사기』편에서 사기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기전체 통사로 모두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째 부분은 총 12권의 〈본기〉로 제왕을 기준으로 삼았고,
둘째 부분은 〈표(表)〉로 복잡하고 난해한 역사상의 인물과 사건들을 도표 형식을 빌려 알기 쉽게 정리했으며,
셋째 부분은 8권으로 된 〈서(書)〉다. 〈예서(禮書)〉, 〈악서(樂書)〉를 시작으로 6개의 서가 더 있으며 경제, 군사, 수리,
천문, 제사 등의 분야를 다루고 있다고 하였다. 여기에 나오는 <제사> 편이 바로 「봉선서(封禪書)」이다.
「봉선서」의 앞부분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봉선이란 태평성대를 이룩한 성천자(聖天子)가 천지신명에게 제사를 올리는 의식이다.
그러니까 천자라 해도 아무나 봉선할 수는 없었다.
무제는 기원전 110년 마침내 태산(泰山)에 올라 봉선하기로 하였다. 봉선 내용은 비밀이었기에 봉선에 수행한 사람은
곽거병의 아들 곽선 한 사람뿐이었다. 그때 그는 소년이었다. 그러나 유일한 수행자인 그 소년은 그 직후에 죽었는데
죽음의 원인은 밝혀진 바 없다.
봉선이라는 미증유의 행사에 수행하는 것은 더 없는 영광이었다.
그래서 수행하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억울해했다. 이때 천자를 따라 천자의 행동을 기록하는 직책인 태사령(太史令)으로 있는 사마담은 자신의 직책상 당연히 수행인에 끼일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수행원에서 제외되어 낙양에 남게 되었던 것이다. 이를 분하게 여긴 사마담은 마침내 분사하고 말았다. 이 사마담이 바로 《사기》의 저자 사마천의
아버지이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다음과 같이 사마담의 유언을 소개하고 있다.
“ . . . 내가 죽으면 너는 반드시 태사가 될 것이다. 태사가 되거든 내가 저술하려 했던 것을 잊지 말라.
대저 효도란 어버이를 섬김으로 시작하여 임금을 섬기고 몸을 세워 그 이름을 후세에 남기고 부모를 나타나게 함으로써 끝나는 것이다.…”
↪ 사마천이 궁형을 당하는 치욕을 당하면서도 살아남아 사기를 저술하게 된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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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구절은 77절<구주우적 백군진병>, 다음 구절은 79절<안문자세 계전적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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