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왕후장상(王侯將相)> ❉ 62절 ~77절/ 64절
△ 505~508
高冠陪輦(고관배련); 高 높을 고, 冠 갓 관, 陪 쌓아올릴 배, 輦손수레 련
★ ▲ (삼공구경) 일등 공신들이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 509~512
驅轂振纓(구곡진영) ; 驅 몰 구, 轂 바퀴통 곡, 振 떨칠 진, 纓 갓끈 영
★ ▲ 연곡을 몰아 나가니 마영(馬纓)이 (번쩍번쩍) 흔들리더라.
* 高 높을 고 ; ① 높다, 나이가 많다, 값이 비싸다
② 고상하다
* 冠 갓 관 ; ① 갓 → 의관(衣冠) ; 옷과 갓, 남자가 정식으로 갖추어 입는 옷차림 • ∼ 을 갖추다, • ∼ 이 남루하다.
② 나이 스무 살을 이르는 말 → 약관(弱冠) • ∼ 의 나이로 과거에 급제했다.
③ 으뜸, 우두머리, 여럿 중에서 뛰어나다.
↪ 관군(冠軍) ; 1등, 우승, 우승팀( 軍 ≒ 群 무리 군)
↪ 고관(高冠) ; (삼공구경의) 일등 공신들. → 고관의 뜻을 제대로 모르고 대부분의 판본에서는
그저 ‘높은 관을 쓴 관료들’ 정도로 해석하고 있다.
* 陪 쌓아 올릴 배 ; ① (흙을)쌓아 올리다
② 돕다, 거들다 → 배석판사(陪席判事) ; 합의제 재판에서 재판장을 보좌하는 판사
* 輦 손수레 련 ; ① 손수레
② 임금이나 왕후가 타는 수레 → 연곡(輦轂) ; 천자가 타는 수레
* 驅 몰 구 ; ① (말을) 몰다, 달리다
② 쫓다, 몰아내다 → 구축(驅逐) ; 몰아서 내쫓음
↪ 구축함(驅逐艦) ; 어뢰를 주요 병기로 하는 소형고속함정.
잠수함의 격파 및 선단의 호위, 경계, 기습을 임무로 하는 해군 함정.
* 轂 바퀴통 곡 ; ① 바퀴통
② 수레.
↪ 구곡(驅轂) → 구연곡 驅輦轂 ; 연곡을 몰아 나가다.
* 振 떨칠 진 ; ① (위세나 명성 등을) 떨치다.
② 흔들려 움직이다 → 진동(振動) ; ㉠ 흔들려 움직임. ┈• 이 차는 ∼이 심하다.
㉡ 냄새 따위가 심하게 나는 상태. ┈• 악취가 ∼하다.
* 纓 갓끈 영 ; ① (갓)끈, 새끼 → 관령(冠纓) ; 갓끈
② 말 가슴걸이 ; 말의 가슴에 걸어 안장을 매는 가죽 끈, 마영(馬纓) → 일반 고관들도 마영에 각별히
신경을 써서 각종 장식물과 반짝이 등을 달아 위세를 과시하였으니, 천자의 연곡을
끌어 나가는 천하 최고 말들의 경우에는 오죽 하였으랴.
많은 역본에 앞 구 관(冠)과 연계하여 갓끈으로 새기는 경우가 많은 데, 이 관은 갓이 아니라 ‘고관-일등공신’이라는 한 단어이며, 갓끈은 갓을 고정시키기 위한 것이므로 흔들리면 안 된다. 또한 갓끈이란 그렇게 눈에 띄지도 않는 물건이다.
일등공신들이 천자를 모시고 위풍당당하게 6필의 말(천자가륙 天子駕六)을 몰아 나가는 장광을 펼쳐 보면, 화려하게
장식된 마영들의 요란한 움직임이 가득히 눈에 차지 아니한가! * 가(駕) 멍애 가 ; 천자의 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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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월(斧鉞) :
◇ 앞 58절에서 구석(9 가지 특전) 중에 부월이 있었는 바, 이에 부월에 관해 조금 더 이야기 합니다.
부월의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작은 도끼(부)와 큰 도끼(월)《출정하는 대장 또는 군직(軍職)을 띤 사람에게 임금이 손수 주던 것임》.
② ‘정벌(征伐)·형륙(刑戮)·중형(重刑)’의 뜻.
③ 의장(儀仗)의 하나로 나무로 만든 도끼.
↪ 이처럼 도끼는 무기로 시작하여 살상(殺傷)의 권력을 지나, 의장용으로 그 의미가 분화되게 되었다.
◇ 위와 같은 부월이 중국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서양에도 서양판 부월로 파스케스(FASCES)가 있었다.
파스케스는 고대 로마에서 공권력을 표시하는 상징물로서 붉은 띠로 묶은 자작나무 막대기 다발에
도끼머리를 끼운 모양이었다.
이리하여 로마 황제는 12개의 파스케스를 지녔다.
현대에 와서는 베니토 무솔리니가 만든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당(黨)은 파스케스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1919년에는
그것을 자신들의 상징으로 채택했다.
여기에서 악마의 파시즘이 시작되어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고 하고 있 다.
◇ 파시즘(fascism)은 결속주의(結束主義) 또는 전체주의(全體主義)라 번역된다.
그 내용은 대단히 광범위하나 요약하여 보면 아래와 같다.
파시즘은 모든 국가주의적 전체주의 운동이나 그 정부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용어다.
파시즘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국가의 절대 우위이다. 개인들은 국가가 명시한 국민의 통합된 뜻에 따르고, 국가를 상징하는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에게 완전히 복종한다. 또한 군사적 가치관을 찬양하고, 자유주의적 민주주의 등의 가치관은 낮게 평가한다.
이탈리아에서부터 시작되어 독일의 히틀러를 거쳐 일본, 스페인 등으로 확산되었으며, 오늘날의 미국 공화당과 유대인을 중심으로 한 신(新)보수주의자 네오콘(NEOCON)도 이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된다.
↪ (이에 편승하여 2천년대 초 우리사회에 나타나 목소리 높여 외쳐댄 것이 '뉴 라이트 - new Right' 이다.)
일본에서는 국민의 뜻과 주체성의 화신인 천황의 존재와 강한 군국주의 전통이 1930년대 파시즘 운동이 발전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제공해주었다. 1930년대 일본의 많은 지식인들은 서구화의 영향을 거부하고 예로부터 내려오는 고유한 종교와 윤리 및 무사적 전통의 가치관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특별한 가치관의 전형으로서 뿐만 아니라 미개한 민족을 정복하여 그 가치관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비준자로서의 임무가 세계 내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위와 같은 파시즘이 한국에서는 어떠한 형태로 나타났을까.
대한민국의 파시즘은 해방 이후 이범석과 안호상에 의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나, 강준만 교수는 박정희 시대의
파시즘적 성격에 주목한다. 그에 의하면 박정희의 유사 파시즘적 체제는 1972년 민주제도를 파괴하고, 영구집권 기반을 확립한 '10월 유신'으로 성립했다. 박정희식 유사 파시즘은 '민족성 개조'라는 이름의 국민의식 개조 운동과, 공포와
폭력이라는 물리적 탄압의 두 가지 수단을 통해 공고해졌다. 박정희는 그해 10월 17일 "민족의 지상 과제인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적 민주주의를 만들어야 한다"는 구실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이른바 10월 유신을 통해서 파시즘 체제의 시동을 걸었다. 유신헌법은 그 파시즘 체제의 법적 표현이었다. 의식개조운동은 새마을운동과
'이순신 성웅화' 작업이 표본이다. 농촌 새마을 운동에서 시작해 도시-공장-학교 새마을 운동으로 번진 이 운동은
"10월 유신과 영구 집권에 필요한 대중동원 수단"이자, "유신이념과 연결된 정치적 국민운동"이었다.
현충사 성역화 사업도 마찬가지였다.
박정희에게 이순신은 "'나'는 없고 '국가'와 '민족'만 있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멸사봉공의 정신"이었다.
- 다음 백과에서 발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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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구절은 63절<호봉팔현 가급천병>, 다음 구절은 65절<세록치부 거가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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