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왕후장상(王侯將相)> ❉ 62절 ~77절/ 63절
△ 497~500
戶封八縣(호봉팔현) ; 戶 지게 호, 封 봉할 봉, 八 여덟 팔, 縣 고을 현
▲ (한나라 유방은 일등 공신들에게) 호봉으로는 여덟 현을 주고,
△ 501~504
家給千兵(가급천병) ; 家 집 가, 給 넉넉할 급, 千 일천 천, 兵 군사 병
▲ 가병(家兵)으로 수많은 병사를 주었다.
* 戶 지게 호 ; ① 한쪽만 있는 지게문을 호(戶)라 하고, 양짝을 문(門)이라 합니다.
② 호(戶)는 집에 있는 것이므로, '집, 가옥'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 封 봉할 봉 ; ① 봉하다 → ◿ 일정한 땅을 주어 제후로 삼다
◿ 작위를 내리다.
② 구멍을 붙이거나 싸서 막다→ 봉지(封紙), 밀봉(密封)
③ 무덤 → 봉분(封墳) ; 흙을 쌓아올린 무덤
↔ 괘(卦) 걸 괘(점괘의 준말)
* 八 여덟 팔 ; 팔(八)은 팔(捌)과 동자(同字)입니다. 팔(捌)은 '깨뜨릴 팔'이라고도 하는데 '여덟 팔'로도 씁니다.
금전(金錢)을 기록할 때는, 글씨를 고쳐 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팔(八) 대신 팔(捌)을 쓰기도 합니다.
속리산 법주사 (法住寺)에 가면 부처님의 일대기 중 중요한 여덟 장면을 그린 팔상도(八相圖)를 모신 전각인 팔상전이
있습니다. 이 팔상전의 편액(扁額)을 보면 팔상전 (捌相殿)이라 되어 있음을 봅니다.
↪ 참고로 글자의 개변(改變)을 막기 위해서 一, 二, 三, ~ 九, 十 까지의 숫자는 壹, 貳, 參, 四, 五, 六, 七, 捌, 九, 拾. 이렇게 씁니다. 예나 지금이나 교묘하게 조작하려는 무리가 있게 마련입니다.
* 縣 고을 현 ; ① 고을
② 매달다 → 이제는 매달다의 뜻으로는 懸을 쓴다.
↪ △ 955 懸(현) 참조
* 家 집 가 ; ① 집, 집 안 → 가내(家內) 평안 하십니까?
② 가정, 살다
③ 전문에 능한 사람 → 화가(畫家)
④ 학파 → 병가(兵家)
* 給 넉넉할 급 ; ① 넉넉하다
② 더하다, 보태다, 주다, → 급수(給水) ; 물을 공급하다.
③ 급여(給與) → 봉급(俸給)
* 千 일천 천 ; ① 일천
② 많다 → 천겁(千劫) ; 아주 오랜 세월
* 兵 군사 병 ; ① 군사, 병사,
② 싸움, 전쟁 → 병권(兵權) ; 병마지권(兵馬之權)의 준말 ; 전쟁에 관한 모든 일을 통솔, 지휘하는 권한
③ 무기, 병기
.......................................................................................................
◆ 호봉(戶封) ;
진시황이 죽자, BC 202년 다시 천하를 통일한 한나라 유방은 일등 공신(功臣)들에게 영지(領地)를 나누어 주어 제후왕 (諸侯王)으로 삼았다. 이 때 나누어 준 영지(領地), 즉 식읍(食邑)을 호봉(戶封) 이라고 한다.
여덟 고을과 군사 1천 명을 주었다는 말은 넓은 영지와 수많은 군사를 하사했다는 말이지, 꼭 여덟 개의 고을과
병사 1천 명을 주었다는 뜻은 아니다.
그 당시 한(漢)나라의 황족(皇族)이 아닌 사람으로 제후왕이 된 사람은 초왕 한신, 팽월, 경포, 장오, 한왕 한신, 오예, 연왕(燕王)장도 등 모두 일곱 명이었다.
↪ 여기 나오는 연(燕)이라는 나라는 춘추시대부터 있던 나라로 지금의 북경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그 동쪽의 (고)조선과 대치했다
아직 권력 기반이 불안정하고 공신(功臣)인 제후왕들의 세력이 컸던 한(漢)나라 개국 초기, 유방은 이들이 안심하도록
합당한 대우를 해주었다. 그리고 그들과 더불어 다음과 같이 부절(符節)을 나누며 하늘에 맹세했다.
“황하가 옷의 띠처럼 가늘어지고, 태산이 숫돌처럼 편평해질 때까지 나라가 보존되어 그 혜택이 영원토록 후손들에게
미치도록 하자!”
그러나 권력 안정과 자신이 지닌 군사력에 대한 확신이 서게 된 이후부터, 유방은 힘이 미약한 장사왕(長沙王) 오예를
제외한 6 제후들을 모두 참살, 제거하였다.
결국 유방의 손에 처참하게 살해당한 공신들은 권력과 영화를 누리기는커녕,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는 '토사구팽 (兎死狗烹)'이라는 고사(古事)만을 남기게 되었다. 권력(權力)이란 이런 것이다.
......................................................................................................................................................................................................
앞 구절은 62절<부라장상 노협괴경>. 다음 구절은 64절<고관배련 구곡진영> 입니다.
'고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5절) 세록치부 거가비경 (0) | 2021.01.28 |
---|---|
64절) 고관배련 구곡진영 (0) | 2021.01.28 |
62절) 부라장상 노협괴경 (0) | 2021.01.28 |
61절) 두고종례 칠서벽경 (0) | 2021.01.27 |
60절) 기집분전 역취군영 (0) | 2021.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