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내칙(內則)> ❉ 99절~114절/105절
△ 833~836
紈扇圓潔(환선원결) ; 紈 흰 비단 환, 扇 부채 선, 圓 둥글 원, 潔 깨끗할 결
▲ (부인이 사용하는) 흰 비단으로 바른 부채는 둥글고 깨끗하며,
△ 837~840
銀燭煒煌(은촉휘황) ; 銀 은 은, 燭 촛불 촉, 煒 빛날 휘, 煌 빛날 황
▲ (내실의) 촛불은 은빛으로 환하게 빛나도다.
* 紈 흰 비단 환 ; 흰 비단
* 扇 부채 선 ; 부채
↪ 환선(紈扇) ; 흰 비단으로 바른 부채
환선(紈扇)은 한(漢)의 성제(成帝) 후궁 반첩여(班婕妤)가 지은 시제(詩題)로, 재주 있는 여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조선 문인 김만중은 [서포만필]에서 허난설헌(許蘭雪軒)을 환선(紈扇)에 비유하여
“난설헌은 혜성(慧性)이 뛰어나 우리나라 규수 시인은 오직 난설헌 한 사람뿐이다.” 라고 평하였다.
이로 미루어 환선은 여인네가 사용하는 부채라 하겠다.
* 圓 둥글 원 ; ① 둥글다, 원,
② 모나지 않다, → 원만(圓滿)하다
❉ 원(員)으로 쓴 본도 있다.
* 潔 깨끗할 결 ; 깨끗하다, 품행이 바르다 → 청결(淸潔) ; 맑고 깨끗함
❉ 絜로 된 판본도 있다. 결(潔)과 결(絜)은 같이 쓴다.
* 銀 은 은 ; ① 은, 돈, → 은행(銀行), 중국은 은본위제 국가였다. 행(行)은 가게, 점포의 뜻이다.
② 희고 광택이 있는 것의 총칭 → 은하수(銀河水)
* 燭 촛불 촉 ; ① 촛불, 등불, → 화촉(華燭)을 밝히디
② 화톳불, 횃불
↪ 은촉(銀燭) ; 은(銀)으로 만든 촛대가 아니라, 여기서는 촛불 빛이 은빛처럼 밝고 환하다 하는 뜻입니다.
* 煒 빛날 휘 ; ① 빨갈 위
② 빛날 휘,
두 가지로 쓰이는데, ‘환하게 빛나는 모양’ 으로 쓸 때에는 휘황이라고 한다. = 휘황(輝煌)과 같다.
❉ 위황으로 쓴 번역본도 있다.
* 煌 빛날 황 ; 빛나다
↪ △ 839 煒(빛날 휘) ↔ △ 950 暉(빛 휘)
↔ 輝(빛날 휘) 煌(빛날 황) 燦(빛날 찬) 爛(빛날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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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천(盜泉) ; 공자가 길을 가다가 목이 말라서 우물물을 떠먹으려고 바가지로 물을 뜨다가 물었더란다.
공자 : 여보시오. 이 우물의 이름이 뭐요?
주민 : 뭐긴, 도천(盜泉)이지라우.
공자 : 도천? 무슨 뜻이오?
주민 : 도둑 우물이라는 뜻이지 뭐겠소 ~ !
말을 듣고 공자는 물을 마시지 않고 뒤돌아섰다.
행위는 말 할 것도 없고, 이름조차도 불길하면 취하지 않았다는 꼬장꼬장한 절개가 드러나는 이야기라고 해도 되겠다.
물론 노자가 그 말을 들었더라면 어쨌을까....?
노자 : 아, 목이 마른데 마침 시원한 물이 있구나.
주민 : 이 물은 도천이라 공자도 안 마시고 그냥 지나갔다던 디유?
노자 : 저런~! 멍청한 인간이 있나. 허허허~!
주민 : 절개를 지켜야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된다는 디요?
노자 : 원 빌어먹을 말라깽이 같은 소릴 ~ !
주민 : 공자는 대성인(大聖人)이라던 디요?
노자 : 그딴 것은 모르겠고, 벌컥벌컥 ~ , 와 ~ 시원하구나 ~ !
주민 : 영감은 뉘시우?
노자 : 나는 이름 없는 길손이로 소이다. 허허허~~!!
아마도 이랬지 싶다. 이름은 이름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노자에게는 도천(盜泉)이든 살천(殺泉)이든,
불효천(不孝泉)이든 모두가 같은 물일뿐 이었을 테니까 말이다. - [출처] 곤지암(昆池岩)) 낭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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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구절은 104절<첩어적방 시건유방>, 다음 구절은 106절<주면석매 남순상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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