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05절) 환선원결 은촉휘황

한라오스 2021. 2. 15. 17:55

 

                                        제13<내칙(內則)> 99~114/105

833~836

紈扇圓潔(환선원결) ; 흰 비단 환, 부채 선, 둥글 원, 깨끗할 결

                     ▲ (부인이 사용하는) 흰 비단으로 바른 부채는 둥글고 깨끗하며,

837~840

銀燭煒煌(은촉휘황) ; 은 은, 촛불 촉, 빛날 휘, 빛날 황

                      ▲ (내실의) 촛불은 은빛으로 환하게 빛나도다.

 

* 흰 비단 환 ; 흰 비단

* 부채 선 ; 부채

환선(紈扇) ; 흰 비단으로 바른 부채

                  환선(紈扇)은 한()의 성제(成帝) 후궁 반첩여(班婕妤)가 지은 시제(詩題), 재주 있는 여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조선 문인 김만중은 [서포만필]에서 허난설헌(許蘭雪軒)을 환선(紈扇)에 비유하여

                 “난설헌은 혜성(慧性)이 뛰어나 우리나라 규수 시인은 오직 난설헌 한 사람뿐이다.” 라고 평하였다.

                  이로 미루어 환선은 여인네가 사용하는 부채라 하겠다.

 

* 둥글 원 ; 둥글다, ,

                  ② 모나지 않다, 원만(圓滿)하다

         ❉ ()으로 쓴 본도 있다.

 

* 깨끗할 결 ; 깨끗하다, 품행이 바르다 청결(淸潔) ; 맑고 깨끗함

         ❉ 로 된 판본도 있다. ()과 결()은 같이 쓴다.

 

* 은 은 ; , , 은행(銀行), 중국은 은본위제 국가였다. 행(行)은 가게, 점포의 뜻이다.

               ② 희고 광택이 있는 것의 총칭 은하수(銀河水)

 

* 촛불 촉 ; 촛불, 등불, 화촉(華燭)을 밝히디

                  ② 화톳불, 횃불

은촉(銀燭) ; ()으로 만든 촛대가 아니라, 여기서는 촛불 빛이 은빛처럼 밝고 환하다 하는 뜻입니다.

 

* 빛날 휘 ; 빨갈 위

                  ② 빛날 휘,

                  두 가지로 쓰이는데, ‘환하게 빛나는 모양으로 쓸 때에는 휘황이라고 한다. = 휘황(輝煌)과 같다.

       ❉ 위황으로 쓴 번역본도 있다.

 

* 빛날 황 ; 빛나다

↪ △ 839 (빛날 휘) ↔ △ 950 (빛 휘)

(빛날 휘) (빛날 황) (빛날 찬) (빛날 란)

                               ............................................................................

 

도천(盜泉) ; 공자가 길을 가다가 목이 말라서 우물물을 떠먹으려고 바가지로 물을 뜨다가 물었더란다.

 

공자 : 여보시오. 이 우물의 이름이 뭐요?

주민 : 뭐긴, 도천(盜泉)이지라우.

공자 : 도천? 무슨 뜻이오?

주민 : 도둑 우물이라는 뜻이지 뭐겠소 ~ !

말을 듣고 공자는 물을 마시지 않고 뒤돌아섰다.  

행위는 말 할 것도 없고, 이름조차도 불길하면 취하지 않았다는 꼬장꼬장한 절개가 드러나는 이야기라고 해도 되겠다.

물론 노자가 그 말을 들었더라면 어쨌을까....?

 

노자 : , 목이 마른데 마침 시원한 물이 있구나.

주민 : 이 물은 도천이라 공자도 안 마시고 그냥 지나갔다던 디유?

노자 : 저런~! 멍청한 인간이 있나. 허허허~!

주민 : 절개를 지켜야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된다는 디요?

노자 : 원 빌어먹을 말라깽이 같은 소릴 ~ !

주민 : 공자는 대성인(大聖人)이라던 디요?

노자 : 그딴 것은 모르겠고, 벌컥벌컥 ~ ,  ~ 시원하구나 ~ !

주민 : 영감은 뉘시우?

노자 : 나는 이름 없는 길손이로 소이다. 허허허~~!!

 

아마도 이랬지 싶다. 이름은 이름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노자에게는 도천(盜泉)이든 살천(殺泉)이든,

불효천(不孝泉)이든 모두가 같은 물일뿐 이었을 테니까 말이다.                - [출처] 곤지암(昆池岩)) 낭월 -

..........................................................................................................................................................................................................................

        앞 구절은 104절<첩어적방 시건유방>,  다음 구절은 106절<주면석매 남순상상> 입니다.

 

 

'고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8절) 교수돈족 열예차강  (0) 2021.02.17
107절) 현가주연 접배거상  (0) 2021.02.17
106절) 주면석매 남순상상  (0) 2021.02.15
104절) 첩어적방 시건유방  (0) 2021.02.15
103절) 친척고구 노소이량  (0) 202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