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27절) 덕건명립 형단표정

한라오스 2021. 1. 8. 23:38

                                         제5장 수신<修身> 26~ 33/ 27

209~212

德建名立(덕건명립) ; 덕 덕, 세울 건, 이름 명, 설 립

                       ▲ 널리 덕을 베풀면 세상에 이름이 나게 되고,

213~216

形端表正 (형단표정) ; 모양 형, 바를 단, 겉 표, 바를 정

                        ▲ 그 바른 인품 또한 용모에 드러나게 되기 마련이니라.

 

* 덕 덕 ; , 공정하고 포용성 있는 마음

               ② 인품, 품격, 본성

               ③ 어진이, 현자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 ;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좋은 이웃이

             있게 마련이다. 라는 뜻으로 덕을 베풀며 사는 사람은 반드시 세상에서 인정을 받게 됨을 이르는 말입니다.

 

* 세울 건 ; 세우다, 규율/질서 등을 세우다

                  ② 의견을 내놓다 건의(建議)

덕건(德建) 건덕(建德) ; ()을 행하다, 덕정(德政)을 베풀다.

 

* 이름 명 ; 이름

                  ② 외관, 외형 명실상부(名實相符) ; 이름과 실상이 서로 꼭 맞음.

                  ③ 이름나다, 훌륭하다 명산대천(名山大川) ; 이름난 산과 내

                  ④ 사람 6~7 ()

 

* 설 립 ; 서다, 일어서다

               ② 세우다

               ③ 정하다 국립공원(國立公園) ; 공원이란, 특히나 자연공원이란 자연에 저절로 있는 것이지 사람이

                                인위적으로 세우는 것이 아닌데도 왜 세우다의 의미를 가진 글자를 썼을까? 여기서

                                립() 글자에는 정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국가가 세운 공원이 아니라                                    국가가 공원으로 정했다 라는 뜻을 가집니다. 정하다의 또 다른 예(), 하나를 보겠습니다.

후한서[後漢書]에 보면,‘ 主名未立 多所收捕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 풀이를 보면 일을 저지른 사람의 이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여러 사람이 체포되어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입() 의 풀이가 정하다로 되어 있음을 봅니다.

 

* 모양 형 ; 모양, 생김새 원형(圓形) ; 둥근 모양

                   ② , 육체 형락지고(形樂志苦) ; 잘 먹고 잘 입어 몸은 즐거운 데 마음은 괴롭다.

                   ③ 형세, 세력 형승(形勝) ; 경치가 좋은 곳

                   ④ 나타내다, 드러내 보이다 [禮器] 凡音者  情動於中  故形於聲

                                                   무릇 음이란, 감정이 마음속에서 움직이는 까닭에 소리에 나타나게 되고.

 

* 바를 단 ; 바르다, 곧다 단정(端正) ; 마음이 바르고 얌전하다

                  ② , 가장자리 극단(極端) ; 맨 가장자리

                  ③ 실마리, 시초 전단(戰端) ; 싸움을 하게 된 실마리

 

* 겉 표 ; , 바깥 표면(表面) ; 겉으로 드러낸 면

               ② 나타내다, 밝히다 표현(表現) ; 의사, 감정 등을 드러냄

               ③ 용모

               ④ 임금에게 올리는 서장 출사표(出師表)

 

* 바를 정 ; 바르다 정직(正直) ; 마음이 바르고 곧음

                  ② 바로잡다 교정(矯正) 척추교정

                  ③ 한가운데, 중앙 정곡(正鵠) ; 과녁의 한 복판

 

(), () 둘 다 나타내다의 뜻이고, (), () 역시 둘 다 바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여 형단표정(形端表正), 형단(形端)도 바름을 나타내다, 표정(表正)도 바름을 나타내다가 되겠습니다.

중국어는 동사가 앞에 오고 목적어가 뒤에 옴으로, 이는 형표단정 形表端正 으로,

“(경행, 즉 덕을 베풀어) 마음이 바르면, 비록 그 마음이라는 것이 가슴 속에 들어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이름이 세상에 드러나듯이, 그 바른 마음도 또한 바깥 용모에 드러나기 마련이다.” 라고 풀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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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어우동(朴於宇同, 1430? ~ 1480)

                     본래는 양반가 출신 여성으로 남편에게 이혼당한 후 기녀가 되었으며,

                     조선 성종 때 조정의 고위 관료들이 연루된 성 스캔들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본래는 왕족 이동의 아내였으나, 이동에 의해 버림받으면서 기녀로 활동하였다.

시와 서화에 능하였으나 그의 작품은 대부분  인멸되거나 실전되었다. 1480(성종 11) 어우동과 관련된 성문란 행태가 발각되어 어우동은 사형을 당했으나, 그녀와 통정한 남자들은 모두 사면되었다.

희빈 장씨, 장녹수, 문정왕후 등과 함께 조선사회의 악녀의 한사람으로 비판 받아 오다가, 1910(융희 4) 복권되었다. 흔히 어우동(於宇同) 또는 어을우동 (於乙宇同)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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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어우동, 코르티잔(Courtesan) ;

코르티잔이라는 매우 재미있는 단어가 있다. 힌번 들어가 보자.

베로니카 프랑코, 마담 드 퐁파두르, 코코 샤넬, 사라 베르나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 직한 이 여성들의 공통점은 모두 당대의 코르티잔(courtesan) 이었다는 사실이다. 코르티잔, 이 단어의 사전적인 정의는 '부유한 남자들이나 귀족과 관계를 가진 고급 창녀 또는 정부'를 가리킨다.

 

코르티잔들이 활약했던 수세기 동안 여성들에게는 오늘날보다 훨씬 더 많은 제약과 통제가 있었고, 여성의 힘만으로는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르티잔들은 여성의 사회적, 성적, 경제적 구속을 비웃으며 시몬느 드 보부아르의 표현대로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하며,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여성으로서는 유례없는 지적 자유를 누렸다."

이제는 그 어떤 아름다움과 재능으로 세상을 유혹해도 코르티잔이라 불리지 않는다. 그러나 코르티잔이 원했던 자유와 독립의 삶은 여전히 모든 여성들의 바람이며, 또한 그녀들이 구사했던 그 특별한 덕목들 역시 모든 여성들이 원하는 능력이 되었다.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든, 자신의 매력을 알리는 일이든, 또는 세상 모두를 유혹하는 일이든, 코르티잔이 갖추었던 덕목들은 여전히 유효한 유혹의 기술이 아닐까?

- Cool Man 님의 글에서 발췌, 편집

 

춘희(椿姬) - <라 트라비아타> ;

                                            앞서 코르티잔에서 언급된 프랑스 사교계의 고급매춘부들, 이를 모델로 프랑스의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 파스가 소설을 썼으며, 이 작품은 후에 주세페 베르디에

의하여 명작(名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로 각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무대에서 <라 트라비아타>,

또는 <춘희>라는 제목으로 공연되었다.

이 작품이 일본을 거쳐 우리에게 들어오면서 <춘희(椿姬)>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 왔다.

여기에서 <(椿)> 글자는 참죽나무 춘이다. 왜 이 글자에 아가씨 희를 붙여서 <춘희(椿姬)>를 만들었을까?

<라 트라비아타> 주인공 비올레타 발레리는 연회에 나갈 때는 가슴에 동백꽃을 달고 나갔다. 이리하여 일본에서

이 작품을 번역할 때 <춘희(椿姬)>라 한 것이다. 왜냐하면 일본에서는 <(椿)> 자가 동백나무 춘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동백은 동백(冬柏)으로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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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구절은 26절<경행유현 극념작성>,  뒷 구절은 28절<공곡전성 허당습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