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절) 진근위예 낙옆표요
제12장 <안빈낙도(安貧樂道)> ❉ 92절~98절/ 97절
△ 769~772
陳根委翳(진근위예) ; 陳 늘어놓을 진, 根 뿌리 근, 委 맡길 위, 翳 일산 예
▲ (이제 가을 지나 겨울 되니) 해묵은 나무뿌리는 시들어 말라죽고,
△ 773~776
落葉飄颻(낙엽표요) ; 落 떨어질 락, 葉 잎 엽, 飄 회오리바람 표, 颻 날아오르는 바람 요,
▲ 나뭇잎은 떨어져서 바람에 흩날리누나.
* 陳 늘어놓을 진 ; ① 늘어놓다 → 진열(陳列) ; 벌여놓다
② 묵다, 오래되다 → 진부(陳腐) ; 케케묵음
③ 말하다, 설명하다 → 진술(陳述) ; 자세하게 말하다
* 根 뿌리 근 ; ① 뿌리 → 근간(根幹) ; 뿌리와 줄기.
② 근거(根據) ; 사물의 근본이 되는 토대
* 委 맡길 위 ; ① 맡기다, 위임하다 → 위탁(委託)
→ 위원(委員) ; 단체의 특정 사항을 처리할 것을 위임받은 사람.
② 시들다. ≒ 萎, 위축(萎縮) ; ㉮ 시들어서 오그라짐
㉯ 어떤 힘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함.┈• 생산 활동의 ∼
* 翳 일산 예 ; ① (임금의 수레에 쓰는) 일산(日傘)
② 덮다, 가리다
③ 쓰러지다, 죽다 → 예후(翳朽) ; 나무가 말라 죽다.
* 落 떨어질 락 ; ① (나뭇잎이 말라) 떨어지다. → 낙성대(落星垈) ; 별이 떨어진 곳, 영웅이 태어난 곳
→ 평사낙안(平沙落雁) ; ㉮ 모래펄에 날아와 앉는 기러기라는 뜻으로,
글씨나 문장이 매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아름다운 여인의 맵시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 죽다, 쓸모없게 되다.→ 쇠락(衰落)
③ 낙성(落成)하다. 완성하여 공사를 끝내다. → 낙성식(落成式) ; 낙성을 축하하는 의식.
→ 낙성관지(落成款識) ; 아래 부기 참조
* 葉 잎 엽 ; ① (초목의)잎
② 끝, 갈래 → 지엽(枝葉) ; ㉮ 가지와 잎.
㉯ 본질적이거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
* 飄 회오리바람 표 ; 회오리바람 → 표풍(飄風) ; 회오리바람
* 颻 불어 오르는 바람 요 ; 불어 오르는 바람, 질풍 ≒ 요(搖)
↪ 표요( 飄颻)= 표요(飄搖) ; 바람에 경쾌하게 나부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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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관(落款) ;
낙관은 본래 그림이나 글을 짓고 난 뒤에 여백이나 귀퉁이에 저자의 이름, 그린 장소, 제작 연월일 등을 적어 넣고 도장을 찍는 것을 ‘낙성관지(落成款識) - 관지로 마무리하여 완성하다’라 하는데,
이를 줄여서 낙관이라 한다.
낙관에 쓰이는 도장은 두 가지인데, 성명은 음각으로 새기는데 이를 관(款)이라 하고, 호는 양각으로 새기는데
이를 지(識)라고 한다. 아래 오른 쪽을 보면 성명 <오상달인 吳相達印>을 음각으로 새겼음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아래 왼 쪽을 보면 호 <석촌 昔村>은 양각 지(識)로 하고 있다.
본래는 글씨와 도장을 총칭하는 말이었는데, 오늘날에는 서명을 하고 도장을 찍는 것만으로 의미가 축소되어 사용되고 있다.
서화에서 관지의 등장은 중국 송대(宋代)부터이나 원대(元代)에 문인화의 성행으로 시서화일치(詩書畵一致) 풍조가 팽배하면서 제시(題詩) 등과 함께 본격적으로 대두하기 시작했으며 명대부터는 일반화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후기까지 관지의 사용이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는데, 관지는 작품의 작자는
물론 제작일시와 경위 등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작품의 제작연대, 제작배경 등을 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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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구절은 96절<비파만취 오동조조>, 다음 구절은 98절<유곤독운 능마강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