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61절) 두고종례 칠서벽경

한라오스 2021. 1. 27. 18:54

                                       제7<평천하(平天下)> 52~ 61/ 61

481~484

杜槀鍾隷(두고종례) ; 팥배나무 두, 마를 고, 쇠북 종, 붙을 례

                       (광내전에는) 두조가 초서로, 종요가 해서로 (쓴 서적들도 있고)

485~488

漆書壁經(칠서벽경) ; 옻 칠, 쓸 서, 벽 벽, 날 경

                      칠서와 벽경도 (모아 두었다)

 

* 팥배나무 두 ; 팥배나무

                        막다, 닫다 杜門不出(두문불출) ; 집안에만 틀어박혀 밖으로 나다니지 아니함

                                          杜門洞(두문동) → △ 639 (골짜기 동) 참조

            팥배나무로 번역되는 한자어로는 두() 외에도 40<존이감당>에 나오는 당()도 있다.

               당()해당화(海棠花 - 때찔레), 감당(甘棠)나무 이렇게 사용되는 것을 보면, ()<팥배나무 당>,

               두()<팥배나무 두>로 번역되어 내려온 내력의 정확성에 의문이 간다. 한문학자분들의 연구가 필요하다.

 

* 마를 고 ; 마르다, 말라 죽다

       볏짚 고(稿)와 동자(同字)로 쓰여서 초서(草書)를 뜻한다. 처음 글을 쓸 때는 빨리 쓰기 위하여 초서를 사용하게

          되고, 이후 차분하게 이를 정리할 때는 예서나 행서로 쓰기 때문에 처음 애벌로 쓴 원고(原稿)를 초서로 쓴

          원고라 하여 초고(草稿)라 부르게 되었다.

          그래서 (稿) = () = () = () 모두 초서를 뜻한다.

      ↪ 두고(杜槀) ; 후한(後漢) 위나라 사람 두조(杜操)는 고() , 초서를 잘 썼다.

                         위나라 승상 조조(曹操)의 이름과 같다고 하여 이름을 두도(杜度)로 바꾸었다는 설도 있다.

 

* 술병 종 ; 술병

                  이 글자는 원래, (술병 종) 글자이지만, 통상적으로는 종(쇠북 종)을 나타내는 글자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조선시대 시간을 알리는 종을 울렸던 거리(=종로)를 한자로 표기할 때에 鐘路

                             쓰지 않고 鍾路라 쓰고 있다.

                             한편 고려대학교 뒷산에 있는 커다란 바위가 쇠북을 닮았다고 하여 그 마을 이름을

                             鐘岩洞(종암동)이라 불렀다.

 

* 붙을 례 ; 붙다, 서로 마주 닿다

                  , 하복 노예(奴隷)

                  서체의 하나 예서(隸書)

종례(鍾隷) ; ()나라 사람 종요(鍾繇)는 소예(小隷) , 지금의 해서(楷書)를 잘 썼다.

                   종요는 <천자문> 초기 작업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옻 칠 ; , 옻나무, 옻칠하다

               검은 칠

 

* 쓸 서 ; 쓰다, 글씨를 쓰다, 기록하다,

               글자, 문자, 글씨, 서법

칠서(漆書) ; 옛날에 묵()이 없어 옻칠을 가지고 썼던 전적

 

* 벽 벽 ; , 울타리, 면벽참선(面壁參禪)

               벼랑 절벽(絶壁)

 

* 날 경 ; , 날실,

               세로 경도(經度) ; 지구 위의 위치를 나타내는 좌표의 하나.본초 자오선(本初子午線)을 중심으로

                                             동쪽을 동경(東經), 서쪽을 서경(西經)이라 함 위도(緯度)

               , 이치 경서(經書)

               다스리다, 경영하다 경영(經營) ; 기업이나 사업을 관리하고 운영함. ┈• ∼ 능력, ┈• 회사를 하다.

               베를 짜다 경천위지(經天緯地) ; 베를 짜는데 세로 줄을 경(), 가로 줄을 위()라 한다.

                                  - 그래서 둘 다 실 사변에 쓰였다 하여 하늘과 땅을 베를 짜듯이 짜다, 세상을

                                     경영하다 라는 뜻이다. 이를 장황이 설명함은 중국 수군 제독이 이순신 장군을 일러

                                     경천위지의 재능을 가진 분이라 칭송하였음으로 이다.

               성인이 지은 책 서경(書經) ; 중국의 요순(堯舜) 때부터 주나라 때까지의 정사(政事)에 관한 문서를

                                                          수집해서 공자(孔子)가 편찬한 책. 상서(尙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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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경(壁經) ;

                       진시황은 천하 통일 후 법령과 실용서를 제외한 모든 서책을 태워 없앴습니다.

당시 유학자(儒學者)들은 공자의 철학과 사상이 담긴 서적들을 분서(焚書)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공자 집 벽 속에

서적 등을 숨겼습니다.

진시황이 죽고, 한참 뒤에 노()나라 제후 공왕(恭王)이 공자의 사당을 수리하다가 벽 속에서 죽간(竹簡)에 쓰인 서책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들 경전의 발견으로 분서갱유(焚書坑儒)로 큰 타격을 입었던 유가(儒家)의 사상은 부흥(復興)의 기회를 맞았고, 춘추전국시대에 각 제후국의 기록과 문자 해독에 큰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벽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여 벽경이라 하게 되었습니다.

 

나그함마디 문서 ;

                             위 같은 벽경 사건은 중국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중동 기독교에서도 나왔다.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AD.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삼위일체론을 주창한 아타나시우스파의 손을 들어 주었다. 그런데 황제가 죽고 아들 콘스탄티우스가 황제가 되자 반대로 삼위일체론을 부정한 아리우스파를 손들어 주면서 아타나시우스파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었다. 그러자 아타나시우스는 이를 간신히 피해 나일강 상류에 있는 파코미우스 수도원으로 도망을 가서 이후 6년간 그들의 보호를 받았다.

 

AD.361년 콘스탄티우스가 죽자, 아타나시우스는 알렉산드리아로 돌아와 다시 옛날의 영광을 되찾게 되자, 아리우스파를 영원히 제거하고자 그들을 이단으로 몰아 제거하고, 삼위일체론을 부정하는 관련 문헌들을 모조리 색출하여 불태우게 하였다. 이리하여 오늘날 우리들이 유일한 신약이라고 부르는 27권의 책들만 남게 되었다.

 

한편 도망자 시절의 아타나시우스를 갖은 압박과 위험을 무릅쓰고 보호해 주었던 파코미우스 수도원에서는 관련 문헌들을 불태우지 아니하고, 후대를 위하여 항아리에 담아 밀봉하여 비밀리에 사막동굴 속에 감추었다. 그리고 15백여년 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 1945년 세상에 그 얼굴을 내밀었다.

이를 나그함마디 문서(Nag Hammadi library)라 부른다.

 

신약은 27권만 있는 게 아니라 수십, 수백 권이 있다. 27권에 기재 된 것만이 세상의 유일한 진리가 아니다.

유일신봉자들은 눈을 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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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구절은 60절<기집분전 역취군영>,  다음 구절은 62절 <부라장상 노협괴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