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절) 기집분전 역취군영
제7장 <평천하(平天下)> ❉ 52절 ~ 61절 / 60절
△ 473~476
旣集墳典(기집분전) ; 旣 이미 기, 集 모일 집, 墳 무덤 분, 典 법 전
▲ 이미 (광내전에는) 삼분오전(三墳五典) 고서들을 많이 모아 두었고,
△ 477~480
亦聚群英(역취군영) ; 亦 또 역, 聚 모을 취, 群 무리 군, 英 꽃부리 영
▲ 또한 (승명전에는) 학식이 뛰어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 旣 이미 기 ; ① 이미, 이전에, 벌써 → 기성복(旣成服)
② 그러는 동안에, 이윽고
* 集 모일 집 ; ① 모이다, 새(隹-새 추)가 떼 지어 나무(木-나무 목)위에 모이다. → 집합(集合)
② 만나다, 회동하다
* 墳 무덤 분 ; ① 무덤 → 고분(古墳) ; 옛 무덤
② 옛날의 책 이름
* 典 법 전 ; ① 법, 규정 → 경전(經典) ; 변하지 않는 법식과 도리
② 책, 서적 → 국어사전(國語辭典)
↪ 분전(墳典) ; 삼분오전(三墳五典)의 준말입니다. 삼분(三墳)이란 삼황(三皇)의 사적을 기록한 서적(書籍)이고,
오전(五典)은 오제(五帝)의 세계(世系)를 기록한 서적(書籍)입니다. 여기서 분전(墳典)이란
삼분오전(三墳五典)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역대의 전적을 이르는 대명사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공맹(孔孟)의 사서삼경(四書三經) 등도 통칭한다 할 것입니다.
↪ 한나라가 <기집분전>을 하게 된 것은 진(秦)나라의 <분서갱유>를 회복하기 위함이었다.
<천자문>의 편집자는 진시황이 폭군이라는 전래의 평가를 수용한다는 전통적인 유가(儒家)의 견해를 대변하고 있다.
* 亦 또 역 ; 또, 또한 = 우(又)
* 聚 모을 취 ; 모으다 → 취락(聚落) ; 상호부조의 생활을 목적으로 하는 인류의 집단적 거주지
* 群 무리 군 ; ① 무리, 떼 → 군락(群落) ; 식물 생태학상의 용어로서, 같은 자연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군
② 동아리, 동료
③ 여러, 많은 → 군영(群英) = 군웅(群雄) ; 많은 뛰어난 사람
* 英 꽃부리 영 ; ① 꽃부리 → 영화(英華) ; 화려한 꽃
② 아름답다 → 영원(英媛) ; 뛰어나게 아름다운 여자
③ 뛰어나다, 걸출하다 → 영웅(英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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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호걸(英雄豪傑) ; 雄 우수할 웅, 豪 호걸 호, 傑 뛰어날 걸
▲ 10,000 명 중에 뛰어난 이를 영(英)이라 부르고,
▲ 1,000 명 중에 뛰어난 자를 웅(雄)이라 하고,
▲ 100명 중에 뛰어난 자를 호(豪)라 하고,
▲ 10 명 중에 뛰어난 이를 걸(傑)이라 부른다.
↪ [人物志] 韓信是雄 ; “한신을 일러 웅이라 한다”.
↪ 위(魏)나라 유소(劉劭 230년 경)의 (人物志)는 인재 검증의 보편적 원칙을 담고 있는데, 사람에겐 소질로서 내재된
재(材)와 그 재에 의해 밖으로 표출되는 능(能)이 있으며, 각종 재능은 장단점이 있으므로 우열을 따질 수가 없고,
그 사용에 적합한지 아닌지의 구별만이 있을 뿐이라고 보았다. 이 대목에서 우리들의 영원한 영웅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얘기 한 토막을 보고 가자.
◇ 이순신(李舜臣) ;
이순신의 아버지 이정(李貞)은 벼슬에 뜻이 없이 평민으로 지냈다.
때문에 집안 형편은 매우 곤궁하였다.
이순신의 이름은 항렬자인 ‘신(臣)’자를 돌림자로 하였는데, 맏형은 복희씨 (伏羲氏)를 본 따 희신(羲臣)이라 하였고,
둘째 형인 요신 (堯臣)은 요(堯)임금 에서 비롯된 것이다. 순신(舜臣) 또한 순(舜)임금을, 동생 우신(禹臣)은 우(禹)임금을 따서 지은 것이다. 희신(羲臣), 요신(堯臣)은 일찍 죽었으며 그들의 행적에 대해서는 거의 알 수가 없다.
이순신의 자녀 중 셋째인 면은 다섯 아들 중에서도 담력과 총기가 출중하여 이순신도 면의 장래를 크게 기대하고 있었으나, 정유재란이 일어나던 해인 16세 때 아산 본가에서 왜적과 맞서 싸우다 전사하였다. 어머니의 부고를 접할 당시와
비슷하게도 이순신은 꿈을 통하여 미리 예감했다 한다.
하늘이 이 위대한 영웅에게 가족복은 주시지 않았나 보다!
우리에게는 기러기 나르는 늦가을 북녘 하늘에 내리는 찬 서리의 아픔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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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구절은 59절<우통광내 좌달승명>, 다음 구절은 61절<두고종례 칠서벽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