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더불어 산엘 자주 가는데 왜 우리네 산엔 옥녀봉이라는 산봉우리가 그리도 많을까?
이리저리 찾아보았지만 마땅한 답이 없어, 내가 그냥 여기에 나름대로의 답을 적어 놓아보기로 했다.
많은 미흡함이 있지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우리 조상들이 살던 시대에는 유교와 불교, 그리고 도교가 있었다. 유교는 신이 없음으로 빼고나면, 불교와 도교만 남는다. 그래서 산에 가보면 관음봉, 문수봉, 보현봉 하면서 불교 관련 봉우리가 많다. 그리고 다음이 도교다. 옥여봉의 옥녀는 최고신 옥황상제의 여자 부하를 옥녀라 한다. 기독교 식으로 표현하면 에인절, 즉 천사다. 그리고 우리가 도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신선이다. 이 신선은 옥황상제의 남자 부하들이다. 기독교 식으로 보면 가브리엘, 미카엘 등이다. 그 결과 옥녀봉이 그렇게 많다. 그래서 예전에는 여자 이름에 옥녀, 또는 옥희라는 칭호가 많았다. 서양에서 여자 이름에 여자 천사이름을 쓰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나 하도많이 쓰다보니 식상하여 요즈음에는 옥녀, 옥희 옥자 등의 이름은 잘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