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20절) 선기현알 회백환조

한라오스 2021. 2. 28. 09:54

 

                                     제15<종지(終止)> 119~ 125/120

953~956

璇璣懸斡(선기현알) ; 옥 선, 구슬 기, 매달 현, 관리할 알

                   ★ ▲ (모든) 별들은 하늘에 매달려 돌아가고,

957~960

晦魄環照(회백환조) ; 그믐 회, 넋 백, 고리 환, 비출 조

                       ▲ 달은 어두워지고 밝아지기를 순환한다.

 

* 아름다운 옥 선 ; 아름다운 옥() = () = ()

                            ② 북두칠성의 둘째 별

 

* 구슬 기 : (둥글지 아니한, 모가 난) 구슬

                  ② 혼천의

                  ③ 북두칠성의 셋째 별

선기(璇璣) ; 천체를 관측하는 데 쓰는 기구 = 혼천의(渾天儀).

                   그러나 여기서는 북두칠성의 둘째 별, 셋째 별로, 다음 구절 달과의 연관성을 고려하면,

                   별 일반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한다.

고대인들은 등이 천정에 매달려 있듯이 별들도 하늘에 매달려 있다고 생각했었다.

많은 역주에서 선기를 선기옥형의 준말로 이해하여, “선기는 공중에 매달려 돌아가고....” 등으로 풀이 하는데,

선기가 선기옥형의 준말이기는 하지만, 만 원권 지폐에 보면 선기옥형은 공중에 매달아 놓는 장치가 아니라

대 위에 올려놓는 설비다. 따라서 본 구절에서 선기를 선기옥형으로 풀이함은 잘못이다.

 

* 매달 현 ; 매달다, 달아매다→ 현수교(懸垂橋) ; 양쪽 언덕에 줄. 또는 쇠사슬을 건너질러 매단 다리 弔橋(조교)                                                  현수막(懸垂幕) ; , 극장, 거리 등에 드리운 막

                  ② 상을 걸다 현상금(懸賞金), 현상모집(懸賞募集)

 

* 관리할 알 ; 관리하다, 돌봐주다 알선(斡旋) ; 남의 일이 잘 되도록 마련하여 줌.

                                                                      ↪ 주선(周旋). ┈• 선배의 으로 일자리를 구하다.

                     ② (빙빙) 돌다 지시운지알천(知時運之斡遷) ; 시운(時運)이 돌아 바뀜을 알다.

현알(懸斡) ; 매달려 돌아가다.

 

* 그믐 회 ; 그믐, 어둡다,

 

* 넋 백 ; 사람의 육체적 생장을 돕는 음()의 기운을 백이라 하고 사람의 정신적 생장을 돕는

                           양()의 기운을 혼()이라 한다. 따라서 죽으면 혼은 하늘로, 백은 땅으로 돌아간다.

               ② , 형체

               ③ , 달빛, 달 윤곽의 빛이 없는 부분

회백(晦魄) ; 그믐이면 보이는 달의 검은 부분

 

* 고리 환 ; 고리 모양의 옥

                  ② 고리, 지환(指環) ; 손 가락지

                  ③ 돌다, 둘러싸다, → 중인환시(衆人環視) ;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봄

                  ④ 선회하다 순환(循環) ; 주기적으로 되풀이하여 돎.  ┈• 혈액의 , ┈• ∼ 버스.

 

* 비출 조 ; 비추다, 밝게 하다

                  ② 햇빛 낙조(落照) ; 해가 떨어지다 = 석양(夕陽)

                  ③ 대조하여 보다

                  ④ 문서로써 알리다 조회(照會) ; 서면으로 물어보다 ┈• 신원을 경찰에 하다.

                                      .............................................................................

 

선기옥형(璇璣玉衡) ;

선기옥형을 이야기 하자면 먼저 북두칠성을 알아야 한다.

북두칠성을 부르는 이름은 분야에 따라 다음과 같이 여러 이름이 있다.

유교에서는 천추성(天樞星), 천선성(天璇星), 천기성(天機星), 천권성(天權星), 옥형성(玉衡星), 개양성(開陽星),

               요광성(搖光星),

도교에서는 탐랑성(貪狼星), 거문성(巨文星), 녹존성(祿存星), 문곡성(文曲星), 염정성(廉貞星), 무곡성(武曲星),

               파군성(破軍星)이라 하고

무교에서는 정성(正星), 법성(法星), 영성(令星), 벌성(伐星, 살성(殺星), 위성(危星), 응성(應星) 이라 부른다.

 

한편 1~4 네 별을 가리켜 선기(璇璣)라 하고, 5~7 세 별을 가리켜 옥형(玉衡) 이라 한다.

따라서 선기옥형이라 함은 북두칠성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였다.

북두칠성은 모든 하늘의 대표격이라 여겨서 천문, 천체, 우주로 발전하면서 우주의 모형기구를 선기옥형 또는

혼천의(渾天儀)라 부르게 되었다.

 

고대 중국의 우주관인 혼천설(渾天說)에 기초를 두어 서기전 2세기경에 처음 만들어져서, ‘혼천의라는 명칭은

중국 한나라 때부터 사용되었고, 그 이전에는 선기옥형또는 그냥 줄여서 기형(璣衡)’이라 불렸다.

 

우리나라에서는 확실한 자료는 없으나, 삼국시대 후기에서 통일신라시대와 고려 시대에 만들어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기록에 나타난 바로는 세종 때에 그리고 효종 때에도 혼천의를 만들었다

지금 전하는 최고의 혼천의는 1669(현종 10) 관상감원(觀象監員) 송이영이 만든 것으로 국보 제230호로 현재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는데, 만원 지폐 뒷면에 그 사진이 있다.

 

혼천설(渾天說) ;

                           하늘의 모습을 달걀에 비유하고, 달걀노른자를 땅에 비유하여,

                           달걀껍질 같은 하늘이 평평한 땅을 둘러싸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달걀껍질을 천구라 하고, 이 천구에 별이 매달려 움직인다는 생각으로부터 혼천설이 기원하였다.

* 천구(天球) - 별들이 매달려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하늘의 겉보기 면.

 

혼천설의 하늘은 북극을 중심으로 회전한다. 하늘은 동에서 서로 움직이고, 해와 달이 하늘을 서에서 동으로 움직인다. 하루에 한 바퀴씩 하늘이 돌기 때문에 해가 땅 위로 올라와있는 동안이 낮이고 해가 땅 아래로 내려가 있는 시간이

밤이다.

땅 아래에는 물()이 있다. 땅 위에는 기()가 가득 차 있어 하늘이 무너지지 않도록 한다.”

이와 같은 설명을 통해서 혼천설은 하늘의 안정성을 설명한다.

 

고대 이후 전근대 동양의 우주론은 이 혼천설이 지배적이었다. 이후의 천문 관측은 혼천설을 바탕으로 이루어졌고,

역법을 만들 때에도 혼천설의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혼천설은 천구에 천체가 붙어있다고 생각하는 현대의 구면천문학과 유사하다.

 

이 학설은 후한(後漢) 이후 진서 晉書·수서 隋書등 중국 정사의 천문지에 빠짐 없이 소개되고 있다.

하늘의 표면에는 끝이 없고 그 모양이 혼혼연(渾渾然)하여 혼천이라 부른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우주론에 근거하여 만든 기구가 혼천의이다.

혼연(渾然) - 사물이 융합되어 차별이 없고, 모가 지거나 찌그러진 데가 없이 둥근 모양

                    → 혼천의는 둥근 원 6개로 이루어져 있다.

(-틀 기)와 기(-구슬 기)는 각자 여러 가지 뜻을 가지나,

    천문으로 쓰일 때에는 = = 북두칠성의 셋째 별 = 혼천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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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구절은 119절<연시매최 희휘랑요>,  다음 구절은 121절<지신수우 영수길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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