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절) 승계납폐 변전의성
제7장 <평천하(平天下)> ❉ 52절 ~ 61절 / 58절
△ 457~460
陞階納陛(승계납폐) ; 陞 오를 승, 階 섬돌 계, 納 바칠 납, 陛 섬돌 폐
★ ▲ 신발을 신고 전폐(殿陛)를 올라가니,
△ 461~464
弁轉疑星(변전의성) ; 弁 고깔 변, 轉 구를 전, 疑 의심할 의, 星 별 성
▲ 변량이 흔들려 마치 반짝이는 별들 같구나.
* 陞 오를 승 ; 오르다 → 승강석(陞降石) ; 섬돌
* 階 섬돌 계 ; ① 섬돌, 층계(層階),
② 위계(位階) ; 벼슬의 등급
↪ 승계(陞階) → 승전계(陞殿階) ; 궁전의 섬돌을 오르다
* 納 바칠 납 ; ① 바치다 → 납부(納付) ; 세금·공과금 따위를 내다.
② 신을 신다.
* 陛 섬돌 폐 ; 섬돌, 궁전(宮殿)에 오르는 계단
계(階)는 당(堂)에 오르는 계단이고, 폐(陛)는 전(殿)에 오르는 계단이나, 전계(殿階) = 전폐(殿陛)라 했으니 여기에서 승계와 전계는 다 같은 말로써, 천자를 뵈려 전폐 섬돌에 오르다 뜻이다.
↪ 납폐(納陛) ; 다음과 같이 두 가지 뜻이 있다.
㉮ 궁전의 축대를 파서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비밀 출입 계단
㉯ 전상(殿上)에 오르려면 원래 신발을 벗어야 하지만 위대한 공적을 세운 이는 신발을 신고
전폐(殿陛)를 오를 수 있으니 이를 일러 납폐라 한다. → 여기서는 공경대부 이야기이므로
두 번째 뜻으로 쓰였다. → 아래 ◆ 구석(九錫) 참조
* 弁 고깔 변 ; ① 고깔, 관모(冠帽) → 신하들이 쓴 관모, 즉 변(弁)은 솔기에 주옥(珠玉)을 달아 장식하였는데,
이를 양(梁)이라 했다.
이 양(梁)은 품계에 따라 삼량(三梁), 오량, 칠량 등으로 구분했다.
② 삼한(三韓) 때의 우리나라 이름 → 변한(弁韓), 진한, 마한
* 轉 구를 전 ; ① 구르다 → 회전(回轉) ; 빙빙 돌아 구르다.
② 옮다, 변하다 → 전력(轉歷) ; 두루 돌아다님
↪ 변전(弁轉) : 변(弁), 즉 관모(官帽)에 달린 양(梁)이 흔들리는 모양.
* 疑 의심할 의 ; 의심(하다) → 의혹(疑惑) ; 의심하여 수상히 여기다.
* 星 별 성 ; ① 별 → 유성(流星) ; 별똥 별
② 세월 → 성상(星霜) ; 한 해 동안의 세월
③ 점 → 성관(星官) ; 별을 점치는 벼슬
↪ 의성(疑星) ; '별이 아닌가 의심된다.' 즉, “별처럼 보인다” 이다.
그래서 변전의성(弁轉疑星)은 신하가 의관을 정제하고 폐(陛)를 올라 전(殿) 안으로 들어감에,
머리에 쓴 관모의 주옥(변량 弁梁)들이 살랑살랑 흔들려서, 마치 별처럼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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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석(九錫) ;
나라를 건국하는데 일등 공적을 세운 이에게는 9 가지 특권을 내렸는데 이를 구석(九錫)이라 했다.
『한서(漢書)』에 나열된 구석의 특전을 간략히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1) 거마(車馬) ; 행차할 때 항시 두 대의 수레가 움직이는데 그 중 큰 수레는 제후 본인이 타고 작은 수레는 무장을 한
호위병사들을 태운다. 그 수레들을 이끄는 짐승들은 검은 소 두 필, 누런 말 여덟 필이다.
2) 의복(衣服) ; 곤룡포와 면류관을 착용하고 붉은 신발을 신는다.
3) 악기(樂器) ; 조정이나 집에서 음곡(音曲)이나 가무(歌舞)를 감상할 수 있다.
4) 주호(朱戶) ; 거처하는 집의 대문과 나무기둥에 붉은색을 칠할 수 있다.
5) 납폐(納陛) ; 신발을 신고 전상(殿上)에 오르내릴 수 있다.
6) 호분(虎賁) ; 늘 곁을 따라다니며 호위하는 3백 명 가량의 호분병사가 있다.
7) 궁시(弓矢) ; 역적을 마음대로 토벌해도 좋다는 권한이 있다.
8) 부월(斧鉞) ; '살인을 해도 처벌 받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부월(斧鉞)을 주었다.
9) 거창규찬(秬鬯圭瓚) ; 거창(검은 수수로 빚은 술)과 규찬(옥으로 만든 제기)을 조상의 제사에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천자의 종묘 제사 때 사용되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천자의 예에 버금가는 격식이라 웬만큼 큰 공을 세우지 않는다면 감히 생각해보기도 어려운 특전이지만 세월이 흘러 의미가 퇴색되면서 후한의 조조 등 실권자들의 전유물이 되었다.
제갈량은 구석을 받으라는 청원이 있었으나 한사코 받지 않았다 한다.
-- 출처 ; 나무위키에서 발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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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구절은 57절<사연설석 고슬취생>, 다음 구절은 59절<우통광내 좌달승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