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장 <평천하(平天下)> ❉ 52절 ~ 61절 / 53절
△ 417~420
背邙面洛(배망면락) ; 背 등 배, 邙 산 이름 망, 面 낯 면, 洛 강이름 락
▲ (동경 낙양은) 망산을 등지고, 낙수를 마주하고 있으며.
△ 421~424
浮渭據逕(부위거경) ; 浮 뜰 부, 渭 강이름 위, 據 의거할 거, 涇 강이름 경
▲ (서경 장안은) 위수, 경수 두 강가에 자리하고 있다.
* 背 등 배 ; ① 등, 등쪽, 뒤 → 배후(背後) ; 등 뒤
② 배반하다 → 배임(背任) ; 자기가 맡은 임무를 저버림.
* 邙 산 이름 망 ; 낙양의 북쪽에 있는 산, 망산(邙山)
↪ 낙양 북쪽으로 십리를 가면 망산 이라는 작은 야산이 있다.
이곳 사람들은 낙양 북쪽에 있다 하여 북망산이라고 한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무덤들이 비석도 없이 세월과
풍파에 시달려온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북망산은 죽어서 가는 곳 이라하는데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사람이 죽어 상여 나갈 때 앞잡이가 워낭을 흔들며 곡 하는 중에 "이제 가면 언제 오나 ~ 북망산천 ~ "
이승에서 맴돌던 영혼이 북망산에 잠시 들러 구천을 헤맬 때 편히 저승으로 보내드리는 노래 , . . .
또, 낙양의 북쪽에 있는 북망산은 옛날의 왕후나 공경 公卿들이 대부분 이곳에 묻혔다. 본래 북망산은 풍광이 수려한
명산이었다 한다.. 그러나 그 수려한 풍광이 명당자리를 찾는 고관대작들이 하나, 둘씩 북망산에 묏자리를 만들었고
북망산을 공동묘지로 만들었다.
후한, 서진, 북위, 후당의 도읍지였던 낙양, 그래서 수많은 영웅호걸들과 절세가인들이 많이 살았다. 성주풀이라는
노래에서 "영웅호걸이 몇몇이고 절세가인이 그 누구냐" 라는 가사 내용은 실로 이에 기인한다.
우리네 그 누군들 북망산을 피하랴!
내일, 나의 모습입니다.
* 面 낯 면 ; ① 낯, 얼굴 → 면목(面目) ; 용모, 체면
② 앞 → 면전(面前) ; 눈 앞
③ 겉, 표면 → 해면(海面)
④ 쪽, 방향, 향하다 → 면벽(面壁) ; 벽을 향하고 좌선함. 또는 그런 일. 달마가 숭산에서 9년 동안
면벽하여 도통(道通)하였다고 합니다. ┈• ∼하고 참선하다.
⑤ 탈, 가면 → 면구(面具)
⑥ 뵈다 → 면접(面接) ; ‘면접시험’의 준말.
* 洛 강 이름 락 ; ① 강 이름 → 낙수(洛水)
② 마을 이름 → 낙양(洛陽)
* 浮 뜰 부 ; ① 뜨다 → 부침(浮沈) ; 물 위에 떠올랐다 잠겼다 함
② 덧없다 → 부세(浮世) ; 덧없는 세상
↪ 245쪽 등악양루 참조
* 渭 강 이름 위 ; 강 이름 → 위수(渭水)
↪ 浮渭(부위) ; 장안 인근에는 위수, 경수 등 8개의 하천이 있는데, 모두 장안을 빙 둘러서 흐르고 있어 마치 장안이
위수를 비롯한 이들 강위에 떠 있는 듯 하다고 하여 붙여진 운치 있는 표현이다.
이 부(浮)는 뒤에 나오는 거(據)의 “ 일정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와 짝을 이루고 있다.
* 據 의거할 거 ; ① 의거하다 → 군웅할거(群雄割據) ; 많은 영웅들이 서로 한 지방씩을 차지하여 세력을 다툼.
② 증거(證據)로 삼다
③ 살다, 어떤 자리에 있다 → 웅거(雄據) ; 어떤 지역을 차지하고 굳세게 막아 지킴.
* 涇 강 이름 경 ; 강 이름 → 경수(涇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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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양(洛陽) ;
낙양은 기원전 770년에 처음 주나라의 수도였다. 그 뒤 후한과 위, 진, 조, 그리고 서진과 북위, 수나라
때에 양제와 무주, 오대 때의 후당 등 아홉 왕조의 수도가 되었다. 그래서 흔히 구조고도 (九朝古都),
즉 아홉 왕조의 수도라고 불리운다. 특히 후한 시대 - 유비, 조조의 시대 - 부터 당나라까지는 장안이 정치 행정의 도읍지였다면, 낙양은 당시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번성한 국제적인 도시였었다.
원래 낙양(洛陽)이라는 이름은 도시가 낙수(洛水)의 북쪽에 위치한 데에서 유래되었다. 강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고 해는 강의 남쪽 부분에서 뜨기 때문에 햇빛은 항상 강의 북쪽 부분이 받게 된다.
→ 이것은 중국의 도읍지를 선택하는 오래된 방식이다.
→ 여기서 옛날에 한강의 북쪽을 한양(漢陽)이라 부른 것도 같은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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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구절은 52절<도읍화하 동서이경>, 다음 구절은 54절<궁전반울누관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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